▲ 김병만. 제공|SBS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방송인 김병만은 꾸준하다. 꾸준히 성실하고, 꾸준히 자신의 위치에서 ‘정글의 법칙’을 지켜내고 있다. 덕분에 ‘정글의 법칙’이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고, 까칠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경규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김병만은 금요일 밤에 굳건히 버티고 있는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출연하고 있다. ‘정글의 법칙’은 지난 2011년 시작한 프로그램으로, 극한 상황에서의 생존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의 무인도나 정글 등 인적이 드문 곳을 방문하며 의식주를 해결하는 모습을 담아냈다. 또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내며 새로운 예능 형태를 보여줬다.

‘정글의 법칙’은 시즌제로 운영되며 매번 다른 출연진을 꾸려왔다. 하지만 김병만은 제외였다. 김병만은 ‘병만족’ 족장으로서 ‘정글의 법칙’을 6년 동안이나 이끌었다. 위기의 순간은 늘 존재했고,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로 위험한 순간도 있었다. 김병만은 출연자들을 품을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역경을 헤쳐 나왔다. 덕분에 2013년, 2015년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김병만은 묵묵히 자기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는 ‘예능 대부’ 이경규의 마음도 흔들어 놓았다. 이경규는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병만에 대해 “처음에는 ‘족장’이라고 불렀다가 나중에는 ‘족장님’이라고 불렀다”며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김병만이 갖고 있는 아우라가 있더라. 정글에서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훌륭한 후배다. 사람이 아니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병만의 근면 성실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은 하나 더 있다. SBS ‘주먹쥐고 뱃고동’이 바로 그것. ‘주먹쥐고 뱃고동’은 200년 전 정약전이 쓴 어류도감인 자산어보를 바탕으로 현재 달라진 해양 환경과 어종들을 새롭게 기록하고 재구성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먹쥐고 뱃고동’도 이끌고 있다.

활동적인 예능이 어울리는 김병만이지만, 새로운 프로그램으로도 시청자들을 찾아올 계획이다. 이경규, 그리고 ‘정글의 법칙’을 연출하고 있는 민선홍 PD와 함께 파일럿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것. 이경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촬영이 너무 힘들어서 조금 더 편한 걸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 이야기를 발전시켜 파일럿 프로그램을 만들게 됐다. 그간 ‘정글의 법칙’에서 힘겹게 생존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김병만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꾸준히 노력하는 김병만, 새 예능에서 보여줄 모습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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