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글 김도곤 기자·영상 배정호 기자] 3경기 무득점이다. 하지만 16강 진출에 조영욱(고려대)의 공이 크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한국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A조 조별 리그 3차전에서 잉글랜드에 0-1로 졌다. 2승 1패 승점 6점으로 잉글랜드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C조 2위와 30일 천안에서 맞붙는다.

조영욱은 조별 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다. 모두 풀타임이다. 체력적으로 힘들 법도 하다. 그는 "체력 문제가 있긴 하다. 후반에 뛰는데 체력적으로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조영욱이 막내다. 막내니까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르지 않을까"라며 농담을 건넸다. 이 이야기를 들은 조영욱은 활짝 웃으며 "감독님이 그만큼 저를 믿어 주시는 것 같다. 감사하다. 빨리 회복해서 16강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 조영욱(오른쪽) ⓒ 대한축구협회
풀타임 출전 외에도 이날 경기는 조영욱에게 조금 더 특별했다. 늘 함께 뛰는 백승호, 이승우(이상 바르세로나)가 선발에서 빠졌다. 그리고 U-20 대표 팀에 다소 생소한 3-5-2 전형이 사용됐다. 조영욱은 하승운(연세대)과 함께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동안 사용하지 않은 전형을 사용했다.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지만 조영욱은 최선을 다했다. 조영욱은 "초반에는 조금 적응되지 않기도 했지만 앞으로 경기를 치르며 이 전형을 쓸 수 있으니 적응해야 한다"며 다양한 전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승우와 백승호에 대해서는 "항상 셋이 뛰다 혼자 뛰어 잘하고 싶었다. 하지만 혼자 잘하는 것보다 이승우, 백승호와 함께 있을 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이승우, 백승호와 호흡을 강조했다. 3경기 동안 득점이 없는 것에 대해서는 "골을 넣지 못해 자신감이 떨어지고 조급한 마음도 생기지만 공격수이기 때문에 이겨 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많이 아쉽지만 더 노력하겠다"며 아쉬운 기색을 내비쳤지만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골은 없지만 16강 진출에 조영욱의 공이 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최전방에서 그 누구보다 전투적으로 뛰고 거친 몸싸움을 불사한다. 그런 가운데 3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었다. 하지만 조영욱은 골이 없는 것도 자신의 탓을 했고 선수들과 조화를 강조했다. 이승우나 백승호에 비해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진 못했지만 16강 진출에 조영욱이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국 전력에 조영욱은 중요한 핵심이며 다가올 16강전에서도 그의 활약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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