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이 개최국 한국을 넘고 8강에 올랐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24개국 가운데 8팀이 남았다. 1일 3경기를 끝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17' 8강 티켓 향방이 모두 결정됐다.

조별 리그를 1위로 통과한 6개팀 가운데 5팀이 8강에 올랐고, 개최국 한국은 16강에서 짐을 쌌다. 잠비아는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 16강 결과 : 베네수엘라 1-0 일본, 포르투갈 3-1 한국, 우루과이 1-0 사우디아라비아, 잉글랜드 2-1 코스타리카, 잠비아 4-3 독일, 멕시코 1-0 세네갈, 이탈리아 2-1 프랑스, 미국 6-0 뉴질랜드

* 8강 대진 : 포르투갈 -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 미국 , 이탈리아 - 잠비아, 멕시코 - 잉글랜드

8강은 오는 4일 베네수엘라와 미국 경기를 시작으로 4경기가 치러진다. 또다시 네 팀이 짐을 싸기 전, 16강을 정리한다.


1. '개최국 킬러' 포르투갈의 부활

포르투갈의 조별 리그는 쉽지 않았다. 3차전에서 이란을 상대로 2-1 역전 승을 거두지 못했다면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도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16강에서 완벽 부활을 알렸다.

그동안 포르투갈은 각급 대표 팀에서 개최국들을 울려왔다. 유럽축구연맹(EUFA) 유로 2016에서는 개최국 프랑스를 1-0으로 꺾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U-19 챔피언십 조별 리그에서는 독일을 4-3으로 제압했다.

한국 U-20 대표 팀도 제물이 됐다. 안방에서 호기롭게 공격적으로 나섰으나, 화력이 포르투갈에 미치지 못하며 1-3으로 졌다.


2. 베네수엘라 사상 최초 8강 진출

베네수엘라가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꺾었을 때 '이변'이라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3전 전승, 골득실 +10를 보이며 B조 조별 리그를 통과하자 이변은 '돌풍'으로 번져 있었다.

베네수엘라의 16강전은 조심스러웠다. 조별 리그에서 보인 화력은 온데 간데 없었다. 하지만 저력은 남아 있었다. 일본이 분전했지만 연장전에서 실점했고, 결국 8강 티켓은 베네수엘라가 차지했다. 베네수엘라의 사상 최초 U-20 월드컵 8강행이다.


3. 한국·일본·사우디…아시아 국가 '전멸'

16강전에서 아시아 국가들은 요즘말로 '광탈'했다. 이번 대회에 아시아 국가는 모두 5팀이 나섰다. 그 가운데 이란과 베트남은 조별 리그에서 짐을 쌌다. 한국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는 16강에 나섰지만 그 도전이 오래가지 못했다.

30일 일본은 베네수엘라에 막혔고, 한국은 포르투갈에 무릎을 꿇었다. 이튿날 마지막 남은 아시아 국가 사우디아라비아 마저 대회를 마감했다.


▲ 에녹 음웨푸 골로 3-1을 만든 잠비아. 동점을 내줬지만 결국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4. '아프리카 1위' 잠비아의 8강 드라마

아프리카 챔피언 잠비아의 8강행은 한 편의 드라마였다. 양 팀 합쳐 7골이 터졌고, 결승 골은 킥오프 후 107분이 지나서야 나왔다.

후반 41분 터진 잠비아 음웨푸의 골은 쐐기 골로 보였다. 정규 시간 4분이 남겼을 때 스코어는 3-1. 잠비아가 앞서 있었다. 하지만 독일은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44분 만회 골을 터트렸고, 추가 시간에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잠비아는 '대역전극'을 허락하지 않았다. 셰미 마옘베가 골망을 흔들면서 4-3 승리를 이끌었다. 사상 최초 8강, 그것도 극적인 진출. 잠비아가 흥겨운 춤을 출만 한 명승부였다.


5. '우승 후보' 프랑스의 대회 마감

조별 리그 1위들의 강세가 이어진 16강이었다. 하지만 E조 1위 프랑스는 예외였다. 베네수엘라와 함께 조별 리그를 3전 전승, 무실점으로 통과했지만 이탈리아 빗장 수비에 막혀 8강행이 좌절됐다.

프랑스는 대회 첫 실점을 전반 27분에 했다. 10분여 뒤 오귀스탱이 페널티 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후반 초반 두 번째 실점으로 승기를 다시 내줬다. 맹공은 번번이 막혔다. 이탈리아의 수준 높은 '버티기'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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