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아스널에서 9번의 저주에 시달리고 있는 루카스 페레스가 이적을 요구했다. 그가 원하는 팀은 친정인 데포르티보다.

1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페레스가 아르센 벵거 감독을 만나 데포르티보로 돌아가고 싶다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페레스가 떠나길 원하는 이유로 부족한 출전 시간을 꼽았다.

페레스는 지난해 여름 1700만 파운드(약 245억 3967만 원)의 이적료로 데포르티보를 떠나 아스널에 합류했다. 빠른 발과 뛰어난 골 결정력, 공간 침투 능력으로 아스널 공격진에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지난 시즌 데포르티보에선 리그 36경기에 나서 17골 10도움을 폭발시키면서 만능 공격수로서 자질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페레스도 결국 9번의 저주를 피해가지 못했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를 포함해 21경기를 출전하는데 그쳤고, 선발 기회도 9번 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아스널에서 뛴 시간을 다 합쳐도 948분에 불과하다. 페레스는 적은 출전 시간 속에서도 7골 5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다했지만 벵거 감독은 여전히 그를 외면했다.

기다리다 지친 페레스는 결국 아스널을 떠나 데포르티보 복귀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선'에 따르면 데포르티보는 페레스의 이적료로 1750만 파운드(약 252억 6142만 원)를 책정하면서 페레스 영입에 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페레스는 꾸준한 출전 기회 속에 내년 여름 열리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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