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올림피크 리옹이 첼시로부터 베르트랑 트라오레(21, 부르키나파소)와 커트 주마(22, 프랑스)를 데려와 무너진 자존심을 세우고자 한다.

2011-2012 시즌 프랑스컵, 프랑스 슈퍼컵을 끝으로 무관의 세월을 보내던 리옹이 이번에도 우승컵을 들지 못했다.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코렌틴 톨리소, 막심 고날롱 등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이번 시즌 AS모나코, 파리 생제르맹, 니스에 밀려 승점 67점으로 4위에 그쳤다. 1위 모나코와는 무려 28점 차였으며, 3위 니스와 격차도 11점에 달했다.

올해 2월엔 마르세유와 프랑스컵 경기에선 1-2로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결국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UEL 4강전에서 아약스를 만나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1, 2차전 합계 5-4로 아약스에 밀려 결승 진출이 좌절되면서 무관이 확정됐다.

오랜 시간 동안 우승을 경험하지 못하자 리옹은 팀의 핵심 선수인 라카제트가 이적을 선언하면서 다음 시즌 심각한 전력 누수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톨리소를 포함한 리옹의 재능 있는 선수들이 이적설에 연루되면서 자칫 엑소더스(대탈출)가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음 시즌 확실한 결과물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리옹으로선 선수들을 붙잡을 명분이 없다.

절박한 상황에 몰린 리옹은 대대적인 보강으로 우승에 불길을 지피고자 한다. 2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리옹이 트라오레와 주마를 영입하는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리옹이 트라오레 영입에 2000만 유로(약 251억 6,300만 원)를 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측면 공격수 트라오레는 2013년 오세르를 떠나 첼시로 합류했으나 팀에서 자리 잡지 못한 채 비테세, 아약스로 임대를 전전해야 했다. 잠재력은 충분하다. 2014-2015 시즌엔 비테세에서 14골을 터뜨린데 이어, 이번 시즌엔 리그 22경기에서 9골을 뽑아내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특히 리옹과 UEL 4강전 2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한 트라오레는 1차전에 2골을 넣어 아약스의 4-1 완승을 이끌었다. 빠른 발과 수준급의 득점력을 지니고 있고, 측면과 최전방 공격수로 뛸 수 있어 가치가 높다.

주마는 한때 대형 센터백으로 성장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부상에 발목이 잡히면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주진 못했다. 지난해 2월엔 십자 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번 시즌엔 부상 여파와 더불어 게리 케이힐,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다비드 루이스에게 밀려 리그 9경기, 247분을 뛰는데 그쳤다.

하지만 리옹은 주마가 첼시 이적 전 생테티엔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만큼 리그앙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주마를 중심으로 수비진을 재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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