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리 슈틸리케 감독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조형애 기자] "한 번 더 믿어주시면…"

카타르와 결전을 앞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대표 팀을 향한 성원을 바랐다. "한 번 더 믿어 준다면, 월드컵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출국을 하루 앞두고 열린 2일 훈련에서 "대부분 자발적으로 모였고, 하고자 하는 의지와 의욕이 상당하다"면서 일주일 조기 소집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서 팀에 힘들을 실어주시고 한 번 더 믿어주시면 나 또한 선수와 팀을 믿고 있어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카타르전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에서 4승 1무 2패 승점 13점으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3위 우즈베키스탄과 승점 차이가 1점에 불과하고, 남은 세 경기 상대가 만만치 않다. 카타르전은 월드컵 9회 연속 진출의 큰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도 짧은 패스로 상대 압박에서 벗어나 승리를 챙긴다는 각오다.

슈틸리케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 조기 소집 효과 있나.

분명 있다. 대부분 자발적으로 모였고, 하고자 하는 의지와 의욕이 상당하다. 가장 좋은 예는 김진수다. 이번주 결혼식이 있었지만 한 번도 훈련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그 점을 높이 사고 싶다.

- 5일 훈련 했는데, 어떤 점에 초점을 맞췄나.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늘 볼을 갖고 하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GPS 기기를 착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컨디션을 체크했다.

- 훈련에서 짧은 패스와 유기적 움직임을 강조했는데.

앞선 경기들에서 점유율이 60% 내외를 기록할 정도로 높았다. 볼을 점유하며 안정적으로 하면서도 패스가 끊기면 큰 위험 상황이 나왔다. 그래서 패스 질을 높이고 빌드업을 안정적으로 한 다음 공격 찬스를 만들고 마무리를 하는 과정을 훈련했다. 우리 축구 철학을 계속 유지하려고 했다. 원터치 투터치로 진행하는 건 필수적이다. 대다수 팀이 상당히 조직적이고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 대응을 하려면 탈압박 능력이 필요한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원터치 투터치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 카타르전 출사표는.

국민 여러분께서 팀에 힘들을 실어주시고 한 번 더 믿어주시면 나 또한 선수와 팀을 믿고 있어 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우리는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의무가 있다. 힘을 실어준다면 선수들이 분명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 이라크와 평가전에서 선수 활용은.

황희찬이 리그컵 결승전에 출전해 득점을 올렸다. 주말까지 일본과 중국에서 경기가 있다. 몸 상태를 확인해야 이라크전에 누구를 어떻게 출전시킬지 윤곽이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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