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J리그 우라와 레즈가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단의 폭력 행위에 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의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은 2일 우라와 구단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제주 선수단이 우라와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했으며 AFC 챔피언스리그의 질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2일 AFC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제주 선수들은 지난달 31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17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라와와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져 탈락하자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경기 종료 직전 벤치에 앉아 있던 백동규는 그라운드에 들어가 우라와 선수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고 경기 후 권한진은 우라와 마키노 도모아키를 쫓아갔다.

마키노 도모아키는 전속력으로 달려 라커룸으로 도망갔는데, 일본 언론은 '공포의 술래잡기'라고 표현했다.

제주 조성환 감독 등 관계자는 "우라와 선수들이 우리를 조롱하며 원인 제공을 했다"고 밝혔다.

AFC 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존은 "경기 도중 대기 선수가 그라운드에 난입해 팔꿈치로 우라와 선수를 가격했으며 경기 후에는 특정 선수를 쫓아가 해코지했다. 이는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폭력 행위를 저지른 이들은 선수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도 해당한다"며 "제주의 한 직원은 경기 후 취재 영역에서 우라와 선수단을 향해 영어로 폭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는 "우라와 선수들이 우리 벤치를 향해 조롱했다"며 "원인을 제공한 우라와 측도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