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등극에 공헌한 티보 쿠르투아가 잔류에 대한 조건을 제시했다.

쿠르투아는 2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첼시에 잔류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새로운 재계약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쿠르투아와 첼시의 계약은 2019년 6월까지로 2년이 남아있는 상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임대에서 돌아와 2014-15 시즌부터 첼시의 골문을 지킨 쿠르투아는 빠른 반사 신경과 뛰어난 선방으로 최고의 기량을 보여줬다. 불안한 공중볼 처리 탓에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이번 시즌엔 안정적인 플레이로 자신에 대한 의문부호를 지우는데 성공했다.

우승과 함께 EPL 골든 글러브 수상자로 지명되는 영광까지 누렸다. 지난달 21일 EPL 사무국은 "골든 글러브의 수상자로 쿠르투아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쿠르투아는 이번 시즌 리그 28실점으로 0점대 실점률과 16번의 클린 시트(무실점)를 기록했다. 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 게리 케이힐, 다비드 루이스로 구성된 스리백과 함께 철옹성을 형성했다.

쿠르투아는 첼시에서 눈부신 활약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깊은 관심을 받아왔다. 레알은 주전 수문장 케일러 나바스의 들쑥날쑥한 경기력에 불만을 가졌고,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더불어 쿠르투아를 영입 후보로 올려놨다. 그러나 쿠르투아는 첼시에 남겠다는 의사를 표시하면서 레알행을 일축한 상태다.

첼시를 향한 쿠르투아의 충성심은 여전했다. 하지만 쿠르투아는 "내 계약은 2년이 남아있다. 확실히 새로운 계약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새로운 계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벨기에 국가 대표 팀에서 경기를 끝으로 이번 시즌을 좋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첼시는 내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자신은 눈앞으로 다가온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뒤이어 "좋은 제안이 들어오면 행복하게 재계약 안에 사인할 것이다"고 말하며 첼시가 만족스러운 제안을 해주길 바란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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