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첼시의 전설적인 미드필더인 클로드 마케렐레 스완지 시티 코치가 은골로 캉테(26, 프랑스)가 아직 자신의 후계자는 아니라고 말했다.

캉테의 이번 시즌 첼시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의 주역이었다. 2015-16 시즌 레스터 시티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해 기적적인 우승을 안겼던 캉테는 첼시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예상 외 선택이었다. 종종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는 팀으로 이적을 원하던 캉테였으나, 첼시는 10위에 그치며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설 수 없는 상태였다.

첼시에 합류한 캉테의 활약은 눈부셨다.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경가당 태클 3.6회, 가로채기 2.4회로 뛰어난 수비 능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빠른 공수 전환으로 첼시의 역습 전개에 기여했다. 88.8%의 높은 패스 성공률로 팀에 안정적으로 볼을 배급하기도 했다.

연일 계속되는 캉테의 활약에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냈다. 필 네빌은 “캉테 같이 팀에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는 없다”고 얘기했고, 앨런 시어러 역시 “놀라운 에너지를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여기에 PWA(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 올해의 선수, FWA(잉글랜드 축구기자협회) 올해의 선수에 이어, EPL 올해의 선수까지 수상하면서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하지만 마케렐레의 생각은 달랐다. 캉테가 자신의 후계자가 되기 위해선 다음 시즌을 지켜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3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마케렐레는 "현재 캉테는 특별하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며 캉테를 극찬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캉테는 UCL에 나서지 않았다"고 말한 뒤, "그는 4일 간격으로 치르는 경기와 함께 국가 대표 팀 경기까지 병행하는 경험이 필요하다"며 다음 시즌이 캉테가 자신의 후계자로서 증명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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