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폰.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세 번째 도전도 아쉬움으로 끝났다.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39)가 끝내 웃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4일(한국 시간) 웨일스 카디프의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레알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1-4로 졌다. 부폰은 선발로 나서 팀의 후방을 지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21년 만에 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디펜딩 챔피언' 레알의 화력은 대단했다. 대회 내내 철벽이었던 유벤투스는 4골이나 헌납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까지 우승하며 트레블을 노렸지만 아쉽게 트레블 달성엔 실패했다.

부폰은 2016-2017 시즌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거론됐다. 리그 30경기에 나서 단 24골만 내줬다. 13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활약은 더 대단하다. 

▲ 실점 이후 낙담한 부폰 골키퍼.

부폰 골키퍼은 지난해 11월 세비야와 치른 조별리그 5차전 전반 8분 실점 이후 준결승 2차전 후반 24분까지 690분간 무실점 행진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의 공격 트리오 바르셀로나의 'MSN'을 180분간 무실점으로 묶었다. 부폰은 2016-2017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 전까지 3골만 내줬다. 무려 8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마지막엔 웃지 못했다. 부폰은 4실점 했다. 3골은 굴절에 비롯됐고 마지막 골은 유벤투스 선수단의 집중력이 저하됐다. 

부폰이 '빅이어'를 들어 올리면 골키퍼 역사상 두 번째로 발롱도르를 들어 올릴 가능성 높았다. 과거 1963년 소련 출신의 골키퍼 레프 야신이 최고의 축구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수상했지만 이후 선출 방식, 골키퍼보다 공격수에 높아진 관심 등의 이유로 골키퍼에 발롱도르는 한동안 허용되지 않았다.

그러나 부폰은 '마지막 퍼즐'을 채우지 못하면서 아쉽게 2016-2017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래도 부폰의 도전은 빛났다. 부폰은 2016-2017 시즌 정상급의 기량을 과시했고 리그 6연패는 물론 코파 이탈리아 우승으로 시즌 2관왕을 달성했다. 만 39세의 나이에도 부폰은 유벤투스의 핵심이었다.

마지막 마무리는 좋지 못했지만 그렇다고 부폰의 시즌이 실패한 건 아니다.


[영상]'2년 연속 우승' 레알 마드리드  Goals - 유벤투스 vs 레알 마드리드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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