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레알은 4일(한국 시간) 웨일스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 골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레알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2연속 우승을 이룬 팀이 됐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유벤투스가 주도했다. 곤살로 이과인은 전반 3분 마리오 만주키치의 크로스를 헤더로 돌린 데 이어 중원에서 강력한 중거리 슛을 연이어 시도했다. 유벤투스의 맹공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전반 6분 흐른 볼을 미랄렘 피아니치가 트래핑 이후 골문 구석으로 보냈다. 그러나 케일러 나바스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 호날두

전반 10분 이후 유벤투스의 실수가 이어지면서 레알이 분위기를 찾았고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20분 다니 카르바할의 컷백을 호날두가 원터치 슛으로 연결한 것이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선제 실점 이후 유벤투스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동점 골을 만들었다. 전반 26분 만주키치가 이과인이 내준 볼을 트래핑 이후 바이시클 킥으로 연결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타이밍에 시도한 슈팅이라 나바스 골키퍼가 막기 어려웠다.

두 팀은 동점이 되자 다시 라인을 낮추고 정상적인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결정적인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유벤투스와 레알 모두 결승에 올라온 팀답게 수비적으로 단단했다. 

후반 두 팀 모두 선수 교체 없이 시작했다. 경기는 팽팽했다. 후반 9분 모드리치가 중원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정면이었다. 후반 10분 마르셀루가 시도한 슛이 떴다. 레알이 분위기를 이었다. 전방 압박이 살아나면서 공격 기회가 늘었다. 

결국 레알이 추가 골을 만들었다. 후반 15분 카림 벤제마의 슛이 굴절되자 뒤에서 달려온 카제미루가 곧바로 강력한 슛을 시도했다. 카제미루의 발을 떠난 볼이 사미 케디라의 발에 맞고 굴절되면서 부폰이 막지 못했다.

▲ 득점 이후 기뻐하는 호날두.

레알은 곧바로 추가 골을 넣었다. 후반 18분 역습 기회에서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문전에 달려온 호날두가 감각적으로 방향을 바꿔 득점했다. 2골 차이로 벌어지자 유벤투스는 후안 콰드라도를 투입해 4-2-3-1로 전환했고 이어 후반 25분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를 투입했다.

이후 레알은 가레스 베일을 투입했고 유벤투스는 마리오 레미나로 맞불을 놨다. 그러나 더 이상 득점은 없었다. 레알이 영리하게 잠궜고 유벤투스는 후반 38분 콰드라도가 퇴장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레알은 경기 종료 직전 마르코 아센시오의 쐐기 골을 더해 완승을 자축했다.


[영상 1] '2년 연속 우승' 레알 마드리드  Goals - 유벤투스 vs 레알 마드리드 ⓒ이충훈 기자

[영상 2] 레알 마드리드, 우승 시상식 하이라이트 ⓒ장아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