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2017 3-4위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겼다. 이탈리아는 3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금의환향하게 됐다. 반면 우루과이는 각종 구설만 남기고 돌아갔다.
이날 경기에서 이탈리아는 한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우루과이의 페테리코 발베르데가 골 세리머니 과정에서 눈을 손에 갖다 대는 인종차별이 의심되는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이다. 이 세리머니는 우루과이와 포르투갈의 8강에서 나왔고 우루과이는 4강부터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 또 우루과이는 4강전 후 다시 구설에 올랐다. 숙소에서 4강 상대였던 베네수엘라 선수들과 다툼이 있었다. 주먹까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은 크게 번지지 않고 마무리됐지만 한국 팬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더욱 깊이 남겼다.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한국 팬들은 우루과이 선수들이 승부차기를 하기 위해 페널티박스 안에 서면 야유를 퍼부었다. 첫 번째 키커는 다름 아닌 발베르데였다. 한국 팬들의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다. 하지만 발베르데는 승부차기를 성공했다.
우루과이의 다른 선수가 승부차기를 할 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야유가 쏟아졌다. 반면 이탈리아 선수들에게는 큰 환호를 보냈다. 이탈리아 선수들이 승부차기를 성공하면 엄청난 환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를 이탈리아 선수들도 의식했다. 세 번째 키커인 롤란도 만드라고라는 승부차기를 성공한 후 '더 크게 환호해달라'는 제스처를 하며 호응을 유도했고 한국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화답했다.
이날도 발베르데의 태도 문제는 불거졌다. 4강에서 야유를 받은 발베르데는 승부차기를 성공한 후 '더 해봐라'라는 듯이 손에 귀를 가져갔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발베르데는 마치 더 야유해보라는 듯이 두 팔을 들어 환호한 후 손을 귀로 갖다댔다. 한국 팬들은 더 큰 야유를 퍼부었다. SNS에서는 비하 의도가 없었다고 밝힌 후 정작 경기에서는 팬들의 야유를 즐기는 듯한 자세였다. 앞과 뒤가 달랐다. 발베르데가 경기장에서 한 행동은 불같은 여론에 기름만 부은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우루과이 선수들은 계속해서 야유를 들었다. 그 영향 탓인지 첫 번째 키커 발베르데를 제외하고 전부 실패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단 1개의 승부차기도 놓치지 않았다. 이탈리아 선수들은 승리한 후 서로를 얼싸안고 기뻐했다. 이어 그라운드 중간에서 환호를 보내준 팬들에게 인사했다. 팬들은 더 큰 박수를 보냈다. 그때 우루과이 선수들은 벤치 앞에 모여 망연자실하게 멍하니 서있었다.
결승전이 끝난 후 시상식이 이어졌다. 개인 시상이 있었고 발베르데는 실버볼을 수상했다. 브론즈볼은 베네수엘라의 앙헬 에르난데스(베네수엘라), 골든볼은 도미닉 솔랑케(잉글랜드)가 차지했다. 에르난데스와 솔랑케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발베르데의 수상 때는 아니나 다를까 야유가 터져나왔다. 발베르데에게는 조금의 박수도 허용되지 않았다.
인종차별은 해외에서도 상당히 몰지각한 행위로 평가받는다. 중대한 범죄로 본다. 일부 인종주의자가 있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인종차별은 한 사람을 평가하는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잣대다. 특히 대중을 상대하는 스포츠스타나 유명 인사의 경우 인종차별적인 발언이나 행동을 할 경우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는다. 이번 대회에서 발베르데가 이를 증명했다.
경기 후 우루과이의 파비안 코이토 감독은 최근 구설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번 대회는 정말 중요한 대회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이 예민했던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 진 후였고 주워 담을 수 없었다. 우루과이는 좋은 경기력과 정반대의 태도로 박수받지 못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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