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 이적이 확정적인 모하메드 살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길고 길었던 모하메드 살라(24)의 이적 줄다리기가 막을 내렸다. 살라를 원하는 리버풀과 살라에게 높은 이적료를 책정했던 AS로마가 합의점을 찾았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리버풀이 살라 영입을 확정 지었다. 이적료는 4000만 파운드(약 577억 원)고 계약 기간은 4년이다"고 보도했다. 

현재 이적 시장으로 봤을 때 4000만 파운드는 큰 금액은 아니지만, BBC의 보도대로 이적한다면 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우게 된다. 정확히 말해 '2관왕'이다. 로마의 끈질긴 이적료 인상 요구가 살라를 '2관왕'으로 만들었고 자신들에게 돈다발을 안겼다.

▲ 그간 리버풀 클럽 레코드였던 사나이 앤디 캐롤.

#1.리버풀 클럽 레코드

브렉시트(Brexit:영국을 뜻하는 Britain과 탈퇴를 뜻하는 exit의 합성어로 영국의 EU 탈퇴를 의미)로 인해 영국의 파운드의 값어치가 떨어진 점을 고려해야겠지만 살라가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클럽 레코드를 경신하게 됐다.

'BBC'는 "그간 리버풀이 이적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로 영입한 선수는 지난 2011년 3500만 파운드(약 505억 원)에 뉴캐슬 뉴나이티드로부터 영입한 공격수 앤디 캐롤이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지난 2011년 겨울 이적 시장 막판 페르난도 토레스가 첼시 이적을 확정 짓자, 대체할 공격수를 물색했고 뉴캐슬의 앤디 캐롤을 영입했다. 뉴캐슬은 팀의 주축으로 활약할 선수를 내어줄 의사가 없었을뿐더러 대체자를 영입해야 했기 때문에 리버풀에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했지만 리버풀은 울며 겨자 먹기로 캐롤을 영입했다.

▲ 캐롤(왼쪽)과 수아레스(오른쪽), 한 명만 살아 남았다.

살라 역시 비슷한 이유다. 로마가 굳이 살라를 처분할 이유가 없었다. 로마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준우승을 포함해 최근 4시즌 동안 리그 준우승을 3차례 거둔 팀이다. 더욱이 2017-20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해 오히려 스쿼드 보강이 필요했다.

리버풀은 당초 2800만 파운드(약 405억 원)을 제시했지만 로마는 4000만 파운드를 고수했고 결국 구매자보다 판매자의 입김이 쌘 이적 시장의 특성상 로마의 요구대로 이적료가 결정됐다.

:::역대 리버풀 축구 선수 이적료 TOP 10(출처-리버풀 에코)

1. 모하메드 살라 2017년, 4000만 파운드(*이적 완료시)

2. 앤디 캐롤 2011년, 3500만 파운드

3. 사디오 마네 2016년, 3400만 파운드

4. 크리스티안 벤테케 2015년, 3250만 파운드

5. 호베르투 피르미누 2015년, 2900만 파운드

6. 아담 랄라나 2014년, 2300만 파운드

7. 루이스 수아레스 2011년, 2280만 파운드

8. 페르난도 토레스 2007년, 2020만 파운드

9. 데얀 로브렌 2014년, 2000만 파운드

10. 라자르 마르코비치 2014년, 1980만 파운드

▲ 아프리카 출신 선수 중 가장 높은 이적료가 예상되는 오바메양.

#2.아프리카 선수 최고액

살라가 리버풀 클럽 레코드만 경신한 게 아니다. 살라는 아프리카 출신 선수 중 가장 비싼 선수가 된다.

'BBC'는 "만약 살라(이집트)의 이적이 확정되면 2016년 3400만 파운드(약 491억 원)의 금액으로 리버풀에 합류한 사디오 마네(세네갈)을 넘어 아프리카 출신 최고 이적료를 경신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역대 아프리카 축구 선수 이적료 TOP10(출처-THE AFRICAN EXPONENT)

1.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AS로마→리버풀 4000만 파운드(*이적 완료시)

2. 사디오 마네(세네갈) 사우스햄튼→리버풀 3400만 파운드

3. 에릭 바이(코트디부아르) 비야레알→맨체스터 유나이티드 3000만 파운드

4. 이슬람 슬라마니(알제리) 스포르팅 리스본→레스터 시티 2950만 파운드

5. 윌프레드 보니(코트디부아르) 스완지 시티→맨체스터 시티 2800만 파운드

6. 임마누엘 아데바요르(토고) 아스널→맨체스터 시티 2500만 파운드

7. 야닉 볼라시에(콩고) 크리스탈 팰리스→에버튼 2450만 파운드

8. 마이클 에시앙(가나) 리옹→첼시 2440만 파운드

공동 9. 디디에 드록바(코트디부아르) 마르세유→첼시 2400만 파운드

     9.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 바르셀로나→맨체스터 시티 2400만 파운드

그러나 살라의 기록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할 전망이다. 도르트문트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가봉)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그의 이적료는 6100만 파운드(약 885억 원)로 예상되고 있다.

[영상] [EPL] 리버풀 이적 임박! 모하메드 살라 유로파리그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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