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수 감독은 "허프가 제구가 좋아서 타자들이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제구가 좋으니 타자들의 방망이가 나갈 수밖에 없다. 좋은 투수인 건 맞지만 그래도 106구는…"이라며 잠시 말을 멈췄다. 그는 "무조건 투구 수를 늘리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2스트라이크 이후에 커트라도 했으면"이라고 말했다.
삼성 타자들은 20일 경기에서 34타수 가운데 8번을 초구에 타격했다. 2구에 타격한 경우도 7번으로 적지 않았다. 안타 7개 가운데 4개가 초구, 2구 공략에서 나온 건 나쁘지 않았지만, 범타로 끝나더라도 물고 늘어지는 면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김한수 감독의 바람이다.
21일 만날 왼손 투수 차우찬도 삼성에게는 높은 벽이다. 지난해까지 동료였지만 올해 2경기에서 14⅓이닝 1실점으로 삼성에 2패를 안겼다. 삼성은 LG에 5연패 중이다. 김한수 감독은 "올해 LG와 3번째 시리즈인데 그동안 차우찬이 다 나왔다. 달라붙어서 괴롭혔으면 좋겠다고 타격 코치를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