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임창만 기자] 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대호의 활약에는 김대익 타격 코치의 조언이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wiz와 경기에서 10-2로 이겼다. 최근 아쉬운 경기력 탓인지 훈련을 하는 내내 이대호의 표정은 어두웠다. 그런 이대호에게 김대익 코치가 다가가 15분 가까이 무언가 이야기를 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는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주춤했던 방망이가 터지면서 상승세의 시작을 예고했다. 2회초 첫 타석 선두 타자로 나와 이대호는 기회를 만들었다. kt 선발 고영표의 공을 그대로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렸다.

3회에 삼진으로 물러난 그는 5회 중전 안타로 출루하며 팀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후속 타자 김문호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때리며 롯데는 7-0으로 도망갔다. 3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좌전 2루타를 치며 출루에 성공했다.

2루타를 친 이대호는 대주자 나경민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만난 김대익 코치에 앞서 나눴던 대화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김 코치는 "(이대호는) 기술적으로 워낙 뛰어난 선수니까 장타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가볍게' 밀어치라는 조언을 해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타에 대한 부담이 있으니까 (떨쳐내고) 우익수 쪽으로 '가볍게' 치라고 얘기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대호의 상승세가 팀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묻자 김 코치는 "아무래도 우리 팀은 (이)대호의 영향이 크니까 중심타자로서 잘해준다면 (분명히) 팀이 상승효과가 있지 않겠냐"라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이날 활약으로 타율을 0.360까지 끌어올렸다.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개인뿐 아니라 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다. 그의 활약을 바탕으로 리그 7위까지 처져있는 롯데가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영상] 이대호-김대익 코치 ⓒ 촬영, 편집 스포티비뉴스 임창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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