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김대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삼성 오른손 언더핸드스로 투수 김대우는 대체 선발투수다. 이제는 그 앞에 '성공적인'이라는 수식어를 붙여야 할 것 같다. 

김대우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2경기 연속 5이닝 투구에 성공하면서 선발투수로 연승을 달렸다. 대체 선발투수의 성공 사례다. 삼성은 10-3으로 LG를 꺾고 4월 9일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첫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달 4일 두산전 2⅓이닝 7실점에 이어 13일 넥센전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2015년 4월 8일 두산전 1⅔이닝 6실점을 끝으로 선발 경험이 없는 김대우에게 시즌 중 보직 전환은 쉽지 않은 일로 보였다. 

김대우가 다시 기회를 잡게 된 건 백정현의 허리 통증 때문이다. 김대우는 15일 kt전 5이닝 1실점으로 선발로 돌아온 첫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당시 "퓨처스리그에서 싱커와 투구 밸런스를 잡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21일 LG전에서는 1회 고전했다. 1사 이후 안익훈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박용택에게는 2루타를 허용했다. 4번 타자 양석환에게는 2타점 선제 적시타를 맞았다. 2회부터 5회까지는 안타 1개, 볼넷 1개만 내주고 실점하지 않았다. 

직구 51구, 슬라이더 13구로 구종은 단조로웠지만 낮은 릴리즈포인트에서 나오는 까다로운 공이 잘 통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면 완전히 무너지던 과거와 달리 2-0, 2-1로 몰린 뒤에도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공을 넣었다. 

김대우가 버티는 사이 삼성은 5회 이원석의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6회초 다린 러프의 3점 홈런 포함 4득점으로 역전했다. 7회 1점씩 주고받은 뒤 8회 상대 실책이 쏟아진 틈을 타 4점을 보태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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