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양현종(29, KIA 타이거즈)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양현종은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9승 요건을 갖췄다. 투구 수는 112개였다.

그동안 두산에 당한 설움을 풀 호투였다. 양현종은 두산만 만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2016년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50을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달 20일 두산과 홈경기에 처음 등판해 4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양현종은 이 경기 이후 내리 2패를 더 떠안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작부터 장타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1회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뒤 오재원 삼진, 박건우 2루수 땅볼, 김재환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2-0으로 앞선 2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호투를 이어 갔다.

최주환에게 일격을 당했다. 양현종은 3회 선두 타자 닉 에반스에게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얻어맞았다. 류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숨을 골랐으나 곧바로 최주환에게 우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2-2 동점이 된 가운데 오재원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으며 위기가 계속됐다. 양현종은 후속타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양현종은 4회 1사에서 민병헌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얻어맞았다. 1사 1루에서 오재일의 평범한 땅볼을 3루수 이범호가 뒤로 빠뜨리는 실책을 저질러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에반스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울 때 민병헌이 홈을 밟아 4-3이 됐다.

6-3까지 거리를 벌린 뒤에는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5회 2사에서 박건우에게 우익수 왼쪽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재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마쳤고, 6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고비 역시 스스로 넘겼다. 7회 2사에서 최주환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은 뒤 이대진 투수 코치가 마운드를 찾았다. 투구 수는 107개였다. 양현종은 마운드에 남았고, 오재원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임무를 마쳤다. 양현종은 8회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KIA는 8회초 현재 두산에 11-3으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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