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얀의 득점 뒤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서울이 포항을 꺾고 소중한 승점 3점을 얻으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FC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서울은 부상으로 이탈한 중원이 허전했다. 이명주가 발목을 다쳐 장기 부상으로 빠졌고, 하대성의 이름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시즌 초 가동했던 주세종-고요한-오스마르 조합이 중원을 지켰다.

▲ 서울 vs 포항

# 전반 - 압도적인 서울, 열리지 않는 포항

전반 초반 신중하게 힘싸움을 벌였지만 이내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서울은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쳤다.

전반 8분 이상호의 크로스를 박주영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었다. 전반 14분엔 곽태휘의 헤딩 슛이 골대를 때렸찌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밀어붙인 서울은 전반 16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박주영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컨트롤한 뒤 슛을 날렸다. 강현무 골키퍼가 쳐냈지만, 고요한 앞으로 공이 흘렀다. 고요한의 마무리 슛은 골대를 넘었다.

득점 찬스를 놓쳤지만 서울은 서두르지 않고 경기를 운영했다. 주세종, 이상호, 윤일록이 모두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포항에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전반 26분, 전반 31분 윤일록이 적극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1분에도 전방 압박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상호와 박주영이 포항의 포백을 강하게 압박해 찬스를 잡았다. 박주영이 왼발로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강현무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포항은 양동현을 앞세워 반격했지만, 서울의 적극적인 경기 운영에 탄탄한 수비로 맞섰다. 전반 10분, 전반 15분 양동현이 공을 잡은 뒤 중거리슛을 시도했을 뿐 이렇다할 찬스를 잡지 못했다.

▲ 곽태휘(왼쪽)가 손준호와 공을 다투고 있다. ⓒ한희재 기자

# 후반 - VAR로 위기 넘긴 서울, 끝내 골문 연 데얀

서울의 공세는 계속됐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도 계속 시도했다. 경기도 유리하게 이끌었다.

서울은 후반 9분 최고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박주영이 원터치로 돌려준 공이 주세종 앞에 정확하게 연결됐다. 주세종은 강현무 골키퍼까지 제치려고 했지만, 강현무 골키퍼가 손을 쭉 뻗어 공을 건드렸다. 고요한의 이어진 슛도 골대 밖으로 나갔다.

후반 16분엔 포항의 반격에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완델손의 슛이 굴절됐고 세컨드 볼을 따기 위해 쇄도하던 양동현이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VAR 판독 이후 페널티킥은 취소됐다. 한참 좋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서울은 주도권을 유지하면서 득점을 노렸지만 내려선 포항의 항전에 골문이 열리지 않았다. 후반 21분 오스마르가 30미터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해봤지만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서울은 최근 경기를 주도하고도 승점을 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악몽'이 떠오를쯤 해결사가 나타났다. 후반 24분 박주영과 교체 투입된 데얀이었다. 데얀은 후반 30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윤일록이 머리로 떨어뜨려주자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두드리고 두드려 얻은 소중한 득점이었다.

서울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면서 소중한 승리를 지켰다. 서울은 VAR의 효과를 톡톡히 본 경기였다.

포항은 경기 직전 주축 미드필더 손준호까지 퇴장당해 다음 경기를 걱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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