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L 역대 이적료 2위를 기록한 루카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로멜루 루카쿠(24)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맨유는 11일(한국 시간) 홈페이지에 "루카쿠 영입을 완료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맨유 구단이 직접적으로 이적료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영국 현지 언론들은 루카쿠의 이적료를 7500만 파운드(약 1111억 원)으로 보고 있다. 이로써 루카쿠는 지난해 여름 맨유로 이적하면 세계 최고의 이적료를 경신한 폴 포그바(24)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영국 유력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루카쿠의 이적이 확정되면서 역대 EPL 이적료 TOP10을 공개했다.

1. 폴 포그바(9325만 파운드, 유벤투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폴 포그바

1위는 포그바가 차지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로 떠난 지 4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비싼 축구선수가 돼 돌아왔다. 포그바는 맨유로 복귀한 이후 주제 무리뉴 감독체제에서 주전으로 뛰며 영향력을 발휘했다. 

포그바가 지난 시즌 기록한 9골은 실망스러운 수치일 수 있지만, 맨유 팬들은 포그바가 단순히 득점-도움 등의 공격포인트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끼친다고 생각한다.

2. 로멜루 루카쿠(7500만 파운드, 에버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카쿠는 지난 2011년 '단돈' 1000만 파운드(약 149억 원)의 금액으로 첼시에 합류했다. 이후 첼시에 정착하지 못하고 임대를 전전했지만 실력만큼은 '꾸준히' 늘었다.

루카쿠는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임대 시절 17골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에버튼에 합류해 점점 더 파괴적인 공격수로 성장했다. 루카쿠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5골을 넣으며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첼시 시절 루카쿠의 잠재력을 깨닫지 못한 무리뉴 감독은 2800만 파운드(약 415억 원)에 에버튼으로 넘겼지만 무리뉴 감독은 단 3시즌 만에 3배에 가까운 몸값을 지불해 루카쿠와 재회했다.

3. 앙헬 디 마리아(5970만 파운드, 레알 마드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디 마리아(왼쪽)와 루이스 판 할 감독

원래 꼭대기에 있던 선수는 앙헬 디 마리아다. 디 마리아는 2014년 맨유로 이적하며 EPL 이적료를 경신했다. 그러나 이후 포그바, 루카쿠의 도착하면서 3위로 밀려났다.

맨유는 기대감을 갖고 디 마리아를 영입했다. 실제 디 마리아는 시즌 시작 후 4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이후 급격히 침묵했고 맨체스터에서 삶에 적응하지 못했다. 집에 강도가 들기도 했다. 디 마리아는 결국 1년 만에 4430만 파운드(약 656억 원)의 이적료를 남기고 파리로 떠났다.

4. 케빈 데 브라이너(5450만 파운드, 볼프스부르크→맨체스터 시티)

▲ 케빈 데 브라이너

첼시에서 실패했지만 볼프스부르크에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데 브라이너는 독일 분데스리가를 '씹어' 먹었다. 시즌 중반인 2014년 1월 첼시에서 분데스리가로 넘어갔지만 2014-2015 유럽 5대 리그에서 데 브라이너보다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분데스리가를 평정한 데 브라이너는 잉글랜드 무대로 금의환향했고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 아스널 구단 이적료를 경신하며 입단한 라카제트 ⓒ아스널 홈페이지

5. 알렉상드르 라카제트(5200만 파운드, 올림피크 리옹→아스널)

최근 아스널로 이적한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5위를 차지했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지난 시즌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리그 4위 밖으로 밀려나면서 공격수 보강에 총격을 가했다. 결과물은 라카제트다. 라카제트는 아스널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라는 타이틀과 함께 아스널에 합류했다.

라카제트는 올림피크 리옹 유니폼을 입고 총 275경기를 뛰며 129골을 기록했을 정도로 득점에 일가견이 있는 선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만 28골을 기록하며 프랑스 리그앙 최고의 공격수 면모를 보였다. 다가올 시즌 벵거 감독의 갈등을 풀어줄 선수다. 

6. 페르난도 토레스(5000만 파운드, 리버풀→첼시)

▲ 첼시로 이적한 이우 동료 제라드와 조우한 토레스(9번)

성공이 보장된 줄로만 알았던 토레스의 첼시 이적은 '재앙'이었다. 토레스는 첼시로 이적한 이후 급격히 퍼포먼스가 줄었다. 리버풀에서 3시즌 반 동안 65골을 기록한 토레스는 첼시에서 보낸 3시즌 반 동안 20골에 그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유명한 '먹튀' 사례로 남았다.

7. 라힘 스털링(4900만 파운드, 리버풀→맨체스터 시티)

▲ 스털링

스털링은 이적 시장 당시만 하더라도 모든 '헤드 라인'을 장식했다. 워낙 전 소속팀 리버풀과 좋지 않게 헤어진 것도 문제가 됐고 10대의 스털링이 엄청난 이적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시티 이적 후 좀처럼 리버풀에서 퍼포먼스를 보이지 못했다. 지난 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하고 조금은 나아졌지만 아직 이적료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8. 존 스톤스(4750만 파운드, 에버튼→맨체스터 시티)

▲ 스톤스

존 스톤스는 5000만 파운드(약 741억 원)의 이적료로 첼시에서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한 다비드 루이스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비싼 수비수다. 

스톤스는 2014년부터 주목받았다. 큰 키에 '빌드업'에 능한 수비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의 수비 능력엔 여전히 의문부호가 따른다. '벽'이 되냐, '돌덩이'가 되냐는 자신에게 달렸다.

9. 베르나르도 실바(4300만 파운드, AS모나코→맨체스터 시티)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이적 시장이 열리자마자 수혈한 젊은 미드필더다. 22살의 실바는 지난 시즌 8골을 기록, 프랑스 리그앙 우승을 도왔고, 포르투갈 대표로 12경기에 나섰다.

실바의 합류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2선에 창조성을 한층 더 높였다.

10. 메수트 외질(4250만 파운드, 레알 마드리드→아스널)

▲ 메수트 외질

'짠돌이' 벵거 아스널 감독이 모았던 '큰맘' 먹고 '질렀던' 선수가 메수트 외질이다. 외질은 아직도 독일 출신 축구선수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로 남아있다. 때때로 날리는 킬 패스 능력은 천부적이지만 강팀과 경기에서 보이지 않아 비판을 받기도 한다.

[영상1][EPL] '맨유행 임박' 루카쿠 지난 시즌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영상2][EPL] [UCL] 맨시티의 새 돌격대장, 베르나르도 실바 UCL 활약상 ⓒ스포티비뉴스 영상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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