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조형애 기자] '염나탄'이 수원 삼성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안방 2연승이다.

수원은 12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수원은 9승 6무 5패, 승점 33점이 됐다. 5경기 연속 승점 추가를 노렸던 인천(3승 8무 9패)은 승점 17점에 그쳤다.

상승세와 상승세가 맞붙는 경기였다. 수원은 19라운드에서 제주를 1-0으로 꺾고 반등에 성공한 뒤 인천을 맞았다. 4경기 연속 승점을 챙긴 인천도 기세에서는 밀릴 것이 없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력 차이가 컸다. 가장 큰 차이를 만든 건 수원의 염기훈, 조나탄 조합 일명 '염나탄'이었다.

염기훈과 조나탄은 완벽한 호흡을 보였다. 선제골부터 두 선수의 합작 플레이가 빛났다. 전반 10분 염기훈이 올린 얼리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있었던 조나탄이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조나탄을 향한 크로스의 질이 완벽했고, 방향을 바꾼 조나탄의 헤더 역시 일품이었다.

'염나탄'의 날카로운 플레이는 전반전 강한 인상을 수차례 남겼다. 전반 33분에는 추가 골에 가까운 장면도 나왔다. 염기훈이 찬 낮고 빠른게 코너 킥을 조나탄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인천 육탄 방어가 없었더라면 골로 충분히 연결될 수 있었다.

조나탄의 헤더 골로 2골 차를 만든 수원. 쐐기 골은 역시 염기훈과 조나탄 '염나탄' 콤비였다. 후반 22분, 이번에는 조나탄이 어시스트를, 염기훈이 득점을 맡았다.

수원은 달라졌다. '안방 무승' 징크스를 깬 데 이어 지고 이기고를 반복했던 '퐁당퐁당' 징크스도 날려버렸다. 그 중심에는 '염나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