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얀의 득점에 기뻐하는 서울 선수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역시 데얀이었다.

FC서울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주도했지만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서울은 적극적으로 전방 압박을 펼쳤다. 높은 점유율을 쥐었고, 유기적인 플레이로 포항의 수비에 흠집을 내는 데 성공했다. 

문제는 골 결정력이었다. 전반 16분 박주영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컨트롤한 뒤 슛을 날렸다. 강현무 골키퍼가 쳐냈지만, 고요한 앞으로 공이 흘렀다. 고요한의 마무리 슛은 골대를 넘었다. 전반 41분에도 전방 압박으로 찬스를 만들었다. 이상호와 박주영이 포항의 포백을 강하게 압박해 찬스를 잡았다. 박주영이 왼발로 강력한 슛을 날렸지만 강현무 골키퍼가 몸을 날려 선방했다. 전반 내내 두드렸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후반에도 서울은 포기하지 않았다.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서울은 후반 9분 최고의 득점 기회를 맞았다. 박주영이 원터치로 돌려준 공이 주세종 앞에 정확하게 연결됐다. 주세종은 강현무 골키퍼까지 제치려고 했지만, 강현무 골키퍼가 손을 쭉 뻗어 공을 건드렸다. 고요한의 이어진 슛도 골대 밖으로 나갔다.

서울은 최근 경기를 주도하고도 승점을 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악몽'이 떠오를쯤 해결사가 나타났다. 후반 24분 박주영과 교체 투입된 데얀이었다. 데얀은 후반 30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윤일록이 머리로 떨어뜨려주자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데얀의 '한 방'이 최근 오르락내리락 행보를 하는 서울에 소중한 승점 3점을 안겼다.

서울에 운도 따랐다. VAR의 힘을 빌어 실점 위기를 넘겼다. 후반 16분 완델손의 슛이 굴절됐고 세컨드 볼을 따기 위해 쇄도하던 양동현이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VAR 판독 이후 페널티킥은 취소됐다. 한참 좋았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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