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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강원 FC가 시도민 구단 중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강원 FC는 12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리그 홈 6경기 무패 행진, 리그 5경기 무패를 달리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강원 FC의 올 시즌 목표는 ACL 진출이다. 단순한 진출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ACL 진출권이 주어지는 리그 3위 내 시민 구단 최초로 자리해 진출권을 노린다. K리그 클래식 무대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아시아를 향한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2013년 K리그 클래식 출범 이후 ACL 진출에 성공한 시도민 구단은 성남 FC가 유일하다. 2014년 FA 컵 우승을 거친 진출이었다. K리그 클래식 무대의 선전을 기반한 진출은 아니었다. 강원FC는 시도민 구단 첫 정규 리그 순위에 따른 ACL 진출로 새 역사를 쓰려 한다.

ACL 진출을 위해서는 좋은 리그 성적이 필수다. ACL 진출을 꿈꾸는 도민 구단 강원 FC도 마찬가지다. 20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K리그 클래식 내 시도민 구단의 성적은 양극을 이루고 있다. 시민 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대구 FC, 광주 FC가 10, 11, 12위에 자리해 강등권 다툼을 펼치고 있다. 반면 강원 FC는 20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9승 6무 5패 (승점 33)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강원 FC는 시도민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최상위권에 위치해 시도민 구단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같은 기간 시도민 구단이 거둔 성적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K리그 클래식이 출범한 이래 2017년 강원 FC가 3위에 위치하기 전까지 20라운드를 치른 시도민 구단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은 인천 유나이티드다. 2013년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는 9승 7무 4패(승점 34)로 4위에 자리했다.

인천을 제외한 시도민 구단은 리그 중반 상위권에 위치한 기록이 없다. 시즌이 마무리된 시기도 마찬가지다. 2012년 스플릿 제도가 시행된 이후 상위 스플릿의 문턱을 넘은 시도민 구단은 경남, 인천, 성남뿐이다. 

팀당 38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2013년 시즌부터 상위 스플릿에 진출한 구단은 인천과 성남에 불과하다. 성남은 2015년 시즌 15승 15무 8패(승점 60)의 성적으로 5위에 자리해 역대 시도민 구단 가운데 최다 승리와 승점을 기록했다. 강원 FC는 2017년 시즌 20라운드를 치른 현재 리그 6경기 무패 행진을 하며 1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남은 18경기에서 승점 27점, 절반의 승리만 거둬도 성남의 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인천은 2013년 시즌 48득점으로 시도민 구단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2016년 시즌에는 10경기 연속 득점 기록으로 시도민 구단 가운데 최장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2017년 시즌 강원 FC가 모든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다.

강원 FC는 18경기 연속 득점 행진으로 어느새 34골을 터트렸다. 18경기 연속 득점은 어떤 시도민 구단도 이루지 못햇다. 리그 중반이지만 타 시도민 구단이 이룬 역사에 가까워지고 있다.

강원 FC가 치르는 경기 하나하나는 시도민 구단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고 있다. 최근 경기력과 성적은 역대 최강의 시도민 구단으로 꼽아도 손색없다. 하지만 강원 FC는 여전히 바쁘다. 2017년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강원 FC는 K리그 사상 첫 리그 최상위권을 차지한 시도민 구단 타이틀 획득과 ACL 진출권을 향한 목표가 있다. 강원 FC는 새로운 역사를 위해 승리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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