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영수 ⓒ 대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김민경 기자] 9년 만에 축제에 초대 받은 배영수(36, 한화 이글스)가 마냥 웃지 못했다.

배영수는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배영수는 1이닝 6피안타(3피홈런) 5실점(4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랜만에 올스타 나들이었다. 배영수는 감독 추천 선수로 2008년 이후 9년 만에 올스타 유니폼을 입었다. 대구 야구 팬들은 2000년부터 2014년까지 '푸른 피의 에이스'로 활약한 배영수를 반겼다. 배영수가 마운드에 오르자 한목소리로 "배영수"를 외쳤다.

팬들의 응원 속에 투구를 이어 갔지만, 내용은 좋지 않았다. 0-2로 뒤진 3회 등판한 배영수는 선두 타자 구자욱에게 우월 홈런을 맞았다. 이어 손아섭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최정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해 0-5까지 벌어졌다.

실점은 끝나지 않았다. 배영수는 곧바로 이대호에게 좌월 홈런을 얻어맞았고 0-6이 됐다. 2사에서는 최주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중견수 버나디나의 실책으로 3루까지 내보냈고, 이지영에게 좌익수 앞 적시타를 허용해 한 점을 더 내줬다. 

배영수는 아쉬움을 삼키고 4회 김진성(NC)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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