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 1루 수비 연습에 참가한 다린 러프(왼쪽)-이승엽.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쌓은 모든 것들이 그를 말해 준다."

지난 올스타전. 젊은 선수들이 KBO 리그 전설 이승엽과 추억을 남기기 위해 휴대전화를 들고 드림 올스타 쪽 더그아웃을 찾았다. 한국 선수들 눈에 비친 이승엽은 존경의 대상이자 목표 또는 롤모델이다. 올 시즌 처음 KBO 리그에서 뛰는 이승엽 팀 동료 다린 러프 눈에 비친 이승엽은 어떤 선수일까.

러프에게 '라이언 킹'은 어떤 선수인지 묻자 "모든 게 최고인 타자"라고 짧고 굵게 답했다.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했다. 러프는 "모범적인 선수고 팀 그 자체인 선수가 이승엽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반기가 끝난 가운데 이승엽 통산 기록은 타율 0.303 2,105안타 459홈런 1,466타점 OPS 0.963이다. 홈런 타점은 압도적인 1위다. 10시즌 이상을 뛴 선수를 기준으로 KIA 타이거즈 최형우 OPS 0.967에 이어 통산 OPS 2위다. 김태균이 이승엽과 같은 OPS를 기록하고 있다. 김태균과 최형우는 이승엽보다 출루율이 높고 장타율이 낮다.

러프는 압도적인 이승엽 통산 기록 이야기를 꺼냈다. 러프는 "한국에서 이런 기록들을 만들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라이언 킹이 쌓은 모든 것들이 그를 말해 준다"며 경의를 표했다.

러프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은퇴를 앞뒀지만 여전히 뛰어나다. 수비도 잘한다"고 했다. 시즌 초 러프와 이승엽은 함께 1루수와 지명타자로 나섰다. 리그 초반 이승엽이 1루수로 욕심을 조금 냈으나 체력적으로 힘들다고 이야기했고 부상이 아니면 대부분 경기 1루수를 러프가 맡는다. 캠프 때부터 이승엽은 러프에게 1루수로 많은 경기에 나서달라고 부탁했고 러프는 "OK"를 외쳤다.

이어 러프는 "사람이 좋다. 동료들과 다른 팀 선수들 존경을 받는 이유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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