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민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kt 위즈가 기대한 베테랑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kt는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9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7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가운데 타선이 득점 지원을 하지 못하면서 승리와 멀어졌다.

후반기 첫 경기인 만큼 승리로 시작하고 싶었다. 김진욱 kt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이진영, 유한준, 윤석민, 박경수, 박기혁, 이대형 등 베테랑을 대거 투입했다. 김 감독은 "베테랑들이 (후반기) 새로 시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석민이와 (박)경수, (유)한준이가 시너지를 내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전반기 28승 56패에 그치며 최하위로 마감했다. 가을 야구 도전은 사실상 멀어졌지만, 후반기 남은 60경기를 의미 있게 치르길 바랐다. 김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선수들에게 '지난 건 잊고, 후반기 60경기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시작하자마자 이진영이 공격 물꼬를 텄다. 1회 1사에서 좌익수 왼쪽 안타로 출루했다. 그러나 유한준과 윤석민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LG가 2회 1사에서 정성훈의 중견수 앞 안타를 시작으로 채은성 좌월 적시 3루타, 유강남 좌익수 앞 적시타를 몰아치며 2-0으로 앞서간 것과 달리 kt는 집중타가 나오지 않았다.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의 시속 150km를 웃도는 빠른 공에 대응하지 못했다.

베테랑들은 한 차례씩 누상에 나갔지만, 시너지가 나지 않았다. 5회 선두 타자 박경수가 사구로 걸어나가고, 6회 선두 타자 박경수가 좌익수 앞 안타로 나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7회 1사에서도 윤석민이 좌월 2루타를 날렸지만 불러들이는 타자가 없었다.

선발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7이닝 2실점으로 버틴 가운데, kt 타선은 9회 장성우의 좌중간 적시타와 상대 투수 정찬헌의 폭투를 묶어 뒤늦게 2점을 만회했지만 후반기 첫 승 신고는 무산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