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성민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좌완 투수 김성민이 기대 이상의 호투에도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넥센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김성민이 5⅓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김상수가 1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면서 3-4 역전패를 당했다. 넥센은 후반기 시작부터 3연패의 충격에 빠졌다.

이날 상대 선발은 무패의 에이스 헥터 노에시였다. 전반기에만 개막 14연승을 달린 헥터를 상대로 넥센은 시즌 1승의 좌완 유망주 김성민을 내세웠다. 특히 7월 팀 타율 3할7푼의 KIA였기에 경기 전부터 헥터를 앞세운 KIA의 손쉬운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헥터가 1회 이정후와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폭투로 주자들의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채태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넥센은 헥터를 상대로 선취점을 뽑으며 가볍게 경기를 앞서나갔다.

반면 KIA 타선은 넥센 선발 김성민에게 꽁꽁 묶였다. 김성민은 최고 구속 140km의 직구로도 KIA 강타선을 제압하며 호투를 이어갔다. 4회 무사 2,3루 위기에서 나지완에게 1타점 땅볼을 내줬지만 이어진 1사 3루를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동점을 허용하지 않는 장면이 김성민의 잠재력을 엿보게 했다.

넥센은 김성민이 5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한 뒤 신재영(⅔이닝 무실점), 이보근(1이닝 무실점), 김세현(1이닝 무실점)을 내세워 승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마무리 김상수가 9회 1사 1루에서 이범호에게 역전 투런포를 맞았다. 9회말 박정음의 동점포로 경기가 연장으로 흘렀으나 김상수가 10회 다시 버나디나에게 결승포를 내줬다.

김성민은 KIA 강타선을 막으며 시즌 2승 요건을 갖추고도 팀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날렸다. 넥센은 마무리로 활약하던 김상수가 최근 2경기 등판 연속 패전을 기록한 부분에 있어 마무리 기용에 대한 고민까지 안으며 후반기를 근심 속에 시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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