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태 KIA 감독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후반기 첫 날 접전에 활짝 웃지 못했다.

KIA는 지난 18일 고척 넥센전에서 9회초 1사 1루까지 1-2로 뒤져 있다 이범호의 역전 홈런으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넥센이 9회말 박정음의 홈런으로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결국 연장 혈투 끝에 10회 버나디나의 결승포를 앞세워 4-3 승리를 거두며 6연승을 질주했다.

에이스 헥터를 내세우고도 9회까지 패전 위기에 직면했던 김 감독은 19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경기를 보신 팬들은 정말 재미있으셨다고 하더라. 감독은 힘들었다. 후반기에도 KIA다운 경기를 보여드린 것 같다. 그래서도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KIA는 올 시즌 역전승이 28번으로 리그 전체 1위다. 그만큼 쫄깃한 경기가 많았다. 김 감독은 "저희가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 같다"며 "감독은 경기가 재미없어서도 되는데"라고 '웃픈'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많이 기대해달라"며 의미심장한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어 "어제 올스타 브레이크 후 첫 경기여서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은 아니었던 것 같다. 뭐든지 처음은 흔들리지 않나. 3경기 하고 나면 다시 좋은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어제 버나디나가 좋은 홈런을 쳐줬고 특히 9회 이범호의 역전 홈런이 정말 대단했다"며 선수들의 기를 세워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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