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영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kt 위즈 선발투수들이 후반기에도 승리 불운을 떨치지 못했다.

kt는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0차전에서 2-4로 졌다. 선발투수 고영표는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선발 7연패다.

김진욱 kt 감독은 전반기와 다른 후반기를 기대하기 위해서 투수진이 더 버텨주길 기대했다. 적어도 경기 초반부터 승기를 뺏기는 경기를 하진 않겠다는 이야기였다. 김 감독은 "투수진이 더 버텨줘야 하고, 5회 전에 분위기가 넘어가지만 않으면 경기 내용은 많이 달라진다. 투수 쪽에서 더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발투수들은 충분히 김 감독의 기대에 응답했다. 18일 LG전에 등판한 라이언 피어밴드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높게 들어간 실투가 장타로 연결되면서 실점하긴 했지만, 긴 이닝을 끌어주면서 타선이 반격하길 기다렸다. 그러나 피어밴드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침묵을 지켰고 2-3으로 졌다. 피어밴드는 선발 5연패에 빠졌다.

고영표는 피어밴드다 더 오래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지난 5월 1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4승(9패)째를 챙긴 이후 선발 6연패에 빠졌다. 본인이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영향이 있었다.

김 감독은 "본인이 표현을 안 해서 그렇지 아쉬울 거다. (고)영표는 내가 뭘 못했다고 하기보다는 다음을 더 생각하는 선수다. 처음 선발투수로 나서면서 긴 이닝 던지고 있고, 자기 투구를 하고 있다. 사실 영표 등판 간격을 더 줬어야 하는데 팀 사정상 빼줄 수 없었다. 그래서 미안하고 고맙다. 로테이션을 한번도 안 걸렀다"고 속마음을 털어놨다.

고영표는 마운드에서 LG 타선에 밀리지 않는 투구를 펼쳤지만, 유격수 실책 2개에 흔들렸다. 2회 선두 타자 양석환을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 뒤 채은성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강승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0-1이 됐다.

6회 실점 상황도 마찬가지였다. 0-2로 뒤진 가운데 선두 타자 양석환을 다시 한번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고영표는 다음 타자 채은성에게 몸 맞는 공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2사 2, 3루 위기에서 고영표는 우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피어밴드와 고영표는 제 몫을 다했지만, 타선 침묵과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면서 후반기까지 연패 행진을 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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