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8-12로 졌다. 6회에 상대 선발투수 메릴 켈리를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경기 후반 8회 3점, 9회에 4점을 뽑으면서 뒷심을 보여준 두산, 6회에 조금 더 켈리를 괴롭히지 못한 게 경기 뒤집기 실패가 됐다.

2회 말 이재원에게 3점 홈런을 내준 뒤 3회 1실점, 4회 1실점, 5회 2실점. 두산은 0-7로 끌려가던 6회초 선두 타자 최주환이 우전 안타를 쳤다. 이어 정진호가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다음 타석에는 (전날18일) 결승 홈런을 친 외국인 타자 닉 에반스. 중심 타순으로 이어지는 공격이었다. 그러나 에반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재환이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는 이어졌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오재일이 좌익수 쪽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 뽑았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가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두산은 더는 상대 선발 켈리를 흔들지 못하고 공격을 끝냈다.

두산이 만루 찬스에서 1~2점을 더 뽑아야 했다. 6회 들어 흔들리던 켈리를 끌어내리고 올 시즌 불안한 SK 불펜진을 상대해 남은 공격 기회를 엿봐야 했다. 8회에 SK 불펜진을 상대해 4번 타자 김재환의 투런포, 김민혁의 적시타가 터졌다. 9회에는 오재일의 3타점 적시타, 김민혁의 적시타가 나왔으나 이미 승기가 SK로 넘어간 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