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민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4번 타자 윤석민(32, kt 위즈) 홀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7회 가능성을 엿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윤석민은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0차전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윤석민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11경기 연속 안타 흐름을 이어 갔다. kt는 2-4로 지면서 2연패에 빠졌다.

김진욱 kt 감독은 윤석민 합류에 만족감을 보였다. "코치진은 물론이고 선수들까지 (윤석민이 합류하면서) 확실히 무게감이 생겼다고 느낀다"고 했다. 윤석민은 7일 kt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이후 출전한 지난 5경기에서 타율 0.526(19타수 10안타) 1홈런 7타점으로 활약했다.

문제는 윤석민과 시너지를 내야 할 타자들이었다. 박경수, 유한준, 멜 로하스 주니어 등이 함께 터지지 않으면서 윤석민 트레이드 영입 효과는 반감됐다. 지난 10경기 성적만 살펴보면 박경수 타율 0.226 2타점, 유한준 0.219 1홈런 4타점, 로하스 0.286 2홈런 4타점에 그쳤다. 

경기 중반까지 윤석민의 외로운 싸움이 이어졌다. 윤석민은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으나 박경수가 3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유한준이 곧바로 우중간 2루타를 때린 걸 고려하면 앞서 나온 병살타가 더욱 뼈아팠다.

좀처럼 밥상이 차려지지 않았다. 0-1로 뒤진 4회 선두 타자 정현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했으나 로하스가 2루수 병살타로 흐름을 끊었다. 2사에서 윤석민이 볼넷을 얻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0-4로 끌려가던 7회 로하스가 좌월 홈런을 날리면서 잠잠하던 타선을 깨웠다. 이어 윤석민은 3루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1사 2루에서는 유한준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었다. 이어 이해창이 바뀐 투수 이동현을 상대로 좌중간 적시타를 때렸다. 배트가 부러질 정도로 빗맞은 타구가 유격수와 좌익수, 중견수 사이로 떨어졌고, 2루에 있던 윤석민은 홈까지 내달리며 득점으로 연결했다.

7회 공격에서 답답한 흐름을 조금이나마 바꿨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긴 어려웠다. kt는 끝까지 2점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