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희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유희관(31, 두산 베어스)이 오랜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유희관은 2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0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챙겼다. 투구 수는 88개면 충분했다. 두산은 17-1로 크게 이기며 3연승을 달렸다.

부진과 불운이 겹쳐 한 달 넘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유희관은 지난달 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6승째를 챙긴 이후 5경기에서 1패만 떠안았다. 지난 5경기 평균자책점은 7.48로 높았다. 유희관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되면서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유독 맞대결에서 강했던 한화를 상대로 승리 수확에 나섰다. 유희관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21경기에 나서 10승 112이닝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했다. 유희관은 개인 통산 11번째 한화전 승리를 챙기며 무패 행진을 이어 갔다.

수비 도움으로 첫 고비를 넘겼다. 유희관은 1회 선두 타자 정근우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은 뒤 장민석을 투수 실책으로 내보내며 무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김태균의 타구를 3루수 허경민이 빠르게 낚아채며 병살타로 연결했고, 로사리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 수는 7개에 불과했다.

빠르게 아웃 카운트를 늘려 나갔다. 유희관은 2-0으로 앞선 2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에는 선두 타자 최재훈을 좌익수 앞 안타로 내보냈으나 다음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한화 중심 타선을 모두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그사이 타선의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았다. 4회 두산 상, 하위 타선이 함께 터지면서 대거 8점을 뽑아 10-0으로 앞서 나갔다. 두산에는 6회에도 4점을 올리면서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무실점 투구를 펼치던 유희관은 7회 실점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 타자 송광민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2사 1루에서 허도환에게 좌익수 오른쪽 안타를 허용해 2사 1, 2루가 됐다. 이어 정경운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내줘 14-1이 됐다. 선발투수로서 제 몫 이상을 한 유희관은 8회 김승회와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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