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더스틴 니퍼트(36,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역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니퍼트는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3피홈런) 2볼넷 7탈삼진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6패)째를 챙겼다. 아울러 개인 통산 90승째(41패)를 챙기며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두산은 9-6으로 역전승하며 2연승을 달렸다.
KBO 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투수의 본보기를 꼽자면 단연 니퍼트다. 니퍼트는 팀 동료 마이클 보우덴(31)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2011년부터 올 시즌까지 두산에서 7시즌을 뛰면서 늘 에이스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부상으로 이탈이 잦았던 2015년 시즌을 제외하면 모두 두 자릿수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에는 28경기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를 기록하며 정규 시즌 MVP로 뽑히기도 했다.
두산을 넘어 KBO 리그 최고 투수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니퍼트는 이날 시즌 90승째를 챙기며 외국인 투수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다니엘 리오스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시즌 동안 기록한 90승이 종전 기록이다. 리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니퍼트는 1승만 추가하면 외국인 투수 최다승 역사의 첫 페이지를 쓴다.
대기록이 걸린 경기였지만, 투구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주 무기인 직구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직구 54개 가운데 볼이 23개일 정도로 위력적이지 못했다.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나왔으나 경기 초반에는 140km 초반대가 나왔다.
구위가 좋지 않다 보니 홈에서 한 경기 최다 피홈런을 기록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6월 1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2014년 6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2차례 홈런 3개를 허용했다. 잠실에서 한 경기에 홈런 3개를 내준 건 이날이 처음이다.
실점 과정이 니퍼트의 투구 내용을 그대로 보여 줬다. 니퍼트는 2회 1사에서 양성우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최진행에게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시속 147km짜리 직구가 높게 들어가면서 최진행의 방망이에 그대로 걸렸다.
3-2로 뒤집고 맞이한 4회 다시 공이 높게 형성됐다. 니퍼트는 선두 타자 윌린 로사리오에게 우익수 왼쪽 안타를 내주고 송광민에게 큼지막한 좌월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볼카운트 0-1에서 던진 슬라이더가 떨어지지 않고 송광민의 방망이에 맞아 나갔다. 4-4로 맞선 5회초에도 선두 타자 김원석에게 3구째 슬라이더가 높게 들어가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컨디션 난조를 보인 와중에도 니퍼트는 6이닝을 버텼다. 리오스와 어깨를 나란히 한 순간, 투구 내용은 니퍼트답지 못했지만 동료들은 에이스의 역투에 화답했다. 타선은 5-6으로 뒤진 6회말 3점을 뽑으면서 니퍼트에게 승리투수 요건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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