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백정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삼성 왼손 투수 백정현이 불펜 시절 보였던 탈삼진 능력을 다시 발휘하고 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8개의 삼진을 잡았다. 

백정현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7이닝은 데뷔 후 1경기 최다 이닝. 더불어 18일 롯데전 6이닝 8탈삼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8개의 삼진을 잡았다. 

2014년 10.30(46⅓이닝 53탈삼진), 2015년 11.89(28이닝 37탈삼진), 2016년 10.09(68⅔이닝 77탈삼진). 지난해까지 주로 불펜 투수로 뛰었던 백정현은 지난 3년 동안 10.0개 이상의 9이닝당 탈삼진을 기록했다. 

올해는 25일 경기 전까지 구원 등판한 경기에서 21이닝 23개,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42⅔이닝 32개의 삼진을 잡았다. 선발과 구원 등판에서 탈삼진 페이스가 뚜렷한 차이를 보였는데, 최근 2경기만큼은 이닝과 삼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25일 NC전에서는 나성범을 세 번 상대해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회와 3회는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6회에는 볼카운트 0-2에서 바로 3구 슬라이더 승부를 택해 헛스윙을 끌어냈다. 노림수에 강한 베테랑 이호준도 4회와 6회 두 번 삼진 처리했다. 

삼진이 많았지만 출루 허용이 적다 보니 투구 수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덕분에 공 100개로 7이닝을 책임졌다. 종전 기록인 6⅓이닝(7월 9일 대구 넥센전)을 넘는 개인 1경기 최다 이닝 신기록이다. 삼성은 NC를 3-1로 꺾고 2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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