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장원준(32, 두산 베어스)이 3번째 도전에서 개인 통산 120승을 이뤘다.

장원준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챙겼다. 장원준은 이날 승리로 KBO 리그 역대 15번째로 120승을 달성한 투수가 됐다. 두산은 6-5로 역전승하며 5연승을 달렸다.

119승에서 1승을 추가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장원준은 지난 5일 kt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이후 2경기에서 1패만 떠안았다. 지난 12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 없이 물러났고, 19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4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순이 한 바퀴 도는 동안 한 타자도 1루에 내보내지 않았다. 1회부터 3회까지 9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삼진 4개를 뺏으면서 꽁꽁 묶었다. 시속 140km 초반대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골고루 섞으면서 kt 타선을 요리했다.

퍼펙트 행진은 2-0으로 앞선 4회에 깨졌다. 장원준은 1사에서 정현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로하스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얻어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윤석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날 때 3루 주자 정현이 홈을 밟았고, 박경수와 유한준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해 2-3으로 뒤집혔다.

실점 이후 다시 안정감을 찾았다. 장원준은 5회부터 6회까지 6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우며 kt 타선을 잠재웠다. 

장원준이 버틴 덕에 두산은 반격 기회를 잡았다. 7회 kt 마운드가 엄상백으로 바뀐 가운데 2사에서 오재일과 닉 에반스가 연달아 홈런포를 가동했다. 두 타자 모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아치를 그리며 kt의 기세를 꺾었다. 장원준은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하며 어렵게 120승 고지를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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