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메릴 켈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SK 오른손 투수 메릴 켈리는 최근 4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만 당했다. 최근 3경기만 보면 전부 퀄리티스타트에 22⅓이닝 동안 5실점 3자책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리가 없었다. '켈크라이'였다.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켈리는 여전히 좋은 투구를 했다. 7이닝 동안 안타 8개(1홈런)를 맞았지만 4사구가 없이 삼진은 7개를 잡았다. 단 2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 SK의 8-2 승리를 뒷받침했다. 지난달 12일 두산전 7이닝 1실점 승리 이후 5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시즌 13승(5패)이다. 

1회 박용택과 이천웅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폭투까지 나오면서 초반부터 위기에 빠졌지만 LG 중심 타순을 상대로 외야 뜬공조차 허락하지 않는 투구로 실점을 막았다. 

1회 공 3개를 던지자 마자 주자 무사 1, 2루가 됐다. 박용택에게 던진 초구 몸쪽 낮은 직구가 우전 안타로, 이천웅에게 던진 2구 바깥쪽 직구가 중전 안타로 돌아왔다. 

3번 타자 제임스 로니 타석에서는 볼카운트 1-2에서 던진 직구와 체인지업이 볼이 되면서 풀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켈리는 5구에 이어 6구도 체인지업을 선택해 2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양석환 타석에서는 폭투가 나오면서 1사 2, 3루가 됐다. 병살타 가능성이 사라진 상황에서 켈리는 어렵지 않게 위기를 모면했다. 양석환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이형종은 공 2개로 3루수 땅볼 처리했다. 

5회 1사 1루에서 '천적' 손주인에게 2점 홈런을 맞았지만 그 외에는 큰 위기가 없었다. 2회 유격수 실책에서 비롯된 무사 1루 상황은 2루 진루 허용 없이 끝냈다. 3회와 4회, 7회는 삼자범퇴였다. 6회는 1사 이후 채은성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강승호-유강남을 모두 삼진 처리했다. 

11일 LG전에서는 6⅓이닝 3실점 2자책점을 기록했다. 7회 남겨둔 주자가 모두 득점했다. 이번 경기에서는 7회가 끝날 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변수를 줄였다. 

타선은 홈런으로 많은 점수를 지원했다. 박정권이 2회와 4회 연타석 2점 홈런을 날렸고, 4회에는 최승준도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7회에는 노수광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6-2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8회에는 주자 2명을 두고 무사 1, 2루에서 교체됐지만 박정배가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켈리가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둔 데는 타선과 불펜, 두 가지 외적인 변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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