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가 2경기 연속 역전 홈런에 힘입어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2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시즌 13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선발투수 장원준이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호가 결승포를 터트리며 2연승에 힘을 보탰다. 

리그 홈런 1, 2위 팀의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23일 경기 전까지 SK는 팀 홈런 193개로 선두를 질주하며 홈런 군단으로 불렸다. 두산은 138개로 뒤를 이었다. 후반기를 기준으로 하면 SK 40개, 두산 39개로 팽팽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두산은 SK전에서 홈런 16개를 쳤고, SK는 두산전에서 18개를 쓸어담았다.

먼저 포문을 연 건 SK였다. 22일 경기 1회 1사 2, 3루에서 최승준이 우월 스리런 홈런을 터트리고, 3회 2사에서는 나주환이 좌월 홈런을 터트리며 4-1로 앞서 나갔다. 

두산은 뒤늦게 시동을 걸었다. 5-6으로 끌려가던 9회 무사 1루에서 박건우가 우월 투런포를 날리며 7-6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이어진 무사 1루에서는 닉 에반스가 좌월 투런포를 터트리며 10-6 역전승의 쐐기를 박았다.

좋은 흐름은 23일 경기까지 이어졌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과 SK 선발투수 스캇 다이아몬드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가운데 김재호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균형을 깼다. 김재호는 1-1로 맞선 3회 1사에서 우중월 홈런을 날리며 2-1로 뒤집었다. 

한 점 차 리드를 뺏은 두산은 마운드 힘으로 승리를 지켰다. 장원준이 3회말부터 7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버텼고, 8회부터 마운드를 이어 받은 김강률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9회초 1사 만루에서 김재호가 우익수 오른쪽 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3점 차까지 거리를 벌렸고, 9회말 이용찬이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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