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오주원 ⓒ고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좌완 불펜 오주원이 노련미로 필승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주원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0으로 앞선 7회 2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은 5-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질주하고 5위를 지켰다.

오주원은 김성민에 이어 7회 등판해 1사 후 대타 배영섭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이지영을 1루수 뜬공,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오주원은 5-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윤영삼에게 넘겼다.

마당쇠처럼 등판하다 최근 김세현의 이탈로 필승조 역할까지 맡고 있는 오주원은 오히려 가을이 될 수록 그 위력이 더해지고 있다. 오주원은 최근 10경기에서 11⅓이닝 13피안타 8탈삼진 4사사구 5실점(2자책점)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넥센은 한현희, 김상수, 이보근, 그리고 오주원까지 필승조를 채우고 있다. 가끔 불펜에서 블론세이브가 나오며 어이없는 패배를 하기도 하지만 장정석 넥센 감독은 "그 선수들이 있었기에 지금 성적을 유지할 수 있기도 하다"며 투수들을 감싸고 있다.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제 역할을 해주는 선수들이 흔치 않다. 그만큼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어린 투수들의 역할이 큰 넥센은 그만큼 마운드 기복이 큰 팀이기도 하다. 그 가운데서 중심을 잡고 있는 오주원의 무게감이 어느 때보다 무거운 8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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