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이택근 ⓒ고척,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택근이 중요한 상황에서 베테랑의 품격을 보이고 있다.

이택근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은 5-1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단독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올 시즌 이택근은 선발 출장할 만한 자리가 주어지지 않았다. 신인 이정후가 외야 한 자리를 꿰찼고 특히 마이클 초이스가 외야에 합류한 뒤에는 대타나 대수비로 경기에 투입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아무 말 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 하면서 팀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였다.

이택근은 지난 19일 서건창이 고척 NC전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뒤로는 서건창을 대신해 3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고 있다. 특히 선발 출장한 3경기에서 모두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팀이 중위권 치열한 싸움을 벌리는 최근 10경기 성적은 28타수 14안타, 무려 5할이다.

이택근은 이날도 1회 무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때려내 팀에 무사 1,2루 찬스를 안겼다. 초이스가 3루수 앞 병살타를 쳤으나 2루에 있던 이택근은 김하성의 중전 안타에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바로 다음 타자 초이스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 이정후가 득점에 성공했다. 이택근은 7회 1사 후 좌전안타를 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한 뒤 대주자 박정음으로 교체됐다.

이택근은 이날 2번타자로서 주자가 있을 때는 밀어치고 주자가 없을 때는 당겨치며 베테랑의 팀 배팅이 무엇인지를 보여줬다. 팀내 최고참 타자가 2번 타순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모습을 눈앞에서 본 후배들도 그의 부름에 응답하며 맹타를 휘둘렀고 넥센은 5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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