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단 감독(왼쪽)과 페레스 회장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를 2시즌 연속 세계 챔피언으로 만든 지네딘 지단 감독이 팀과 재계약했다. 이견이 없었고,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서 성사됐다.

지단 감독은 레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안겼다. 챔피언스리그 개편 이후 그 어떤 팀도 이뤄내지 못했던 성과다. 지단 감독은 슈퍼스타에 의존하지 않았다. 균형 있는 스쿼드와 함께 세대교체에서 힘을 썼다. 

프리시즌 성과는 좋지 못했지만 시즌 시작과 함께 챔피언의 힘을 되찾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UEFA 슈퍼컵에서 이겼고,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슈퍼컵에서 2연승 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도 웃었다.

페레스 회장은 앞서 지단 감독과 재계약을 했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9일(이하 현지 시간) "지단 감독과 페레스 회장이 새 시즌을 앞두고 첫 회담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지단 감독은 새로운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영국 공격방송 'BBC'도 13일 지단 감독과 레알이 3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단 감독은 2016년 1월부터 팀을 이끌었고 2020년까지 팀을 맡게 됐다. 최근 스페인 언론은 지단 감독의 레알 재계약을 조명하고 나섰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24일 "페레스 회장이 지단 감독과 재계약 하는 과정에서 심지어 협상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통상 구단과 감독 사이에선 구단이 '갑' 위치에 선다. 페레스 회장은 과거에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고 리그 우승을 한 감독을 경질하는 걸 주저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페레스 회장이 지단 감독의 성취를 존중했다. 이 매체는 "페레스 회장은 (지단 감독과)재계약에 의심 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협사 없이 재계약을 체결한 건 그만큼 구단과 감독간에 존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도했다. 지단 감독은 레알의 레전드로 페레스 회장과 막역하다. 

레알 수석코치를 시작으로 2군 감독을 거쳐 1군 지휘봉을 잡았다. 라파엘 베니테즈 감독의 성적 부진에 따른 소방수 역할이었다. 지단 감독은 시즌 중반에 지휘봉을 잡았어도 구단에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선사했다. 이후 1년 10개월 동안 7개의 트로피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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