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히모비치가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맨유와 계약 소식을 알리며 사용한 사진, 트위터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2017-18시즌 10번 선수로 공표됐다. 맨유가 24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고, 이브라히모비치도 자신의 공식 소셜네트워크계정을 통해 알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의 별명인 붉은 악마, 자신의 얼굴을 한 신이 두 손을 맞잡은 모습을 그린 그림을 올렸다. 스스로 세계 최고의 선수이자, 축구의 신이라고 자부하는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와 연합했다(I UNITED it @ManUtd)”며 유나이티드와 하나가 됐다는 언어유희적 표현도 썼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또 한번 맨유와 계약한 이유를 설명했다. “내가 처음 시작한 일을 끝내기 위해 돌아왔다. 나와 구단 모두 항상 잔류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맨유에 부임하면서 핵심 선수로 지목해 영입했다. 무리뉴 감독의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이다.

지난 2016-17시즌 맨유는 리그컵과 UEFA유로파리그에서 우승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두 대회 우승에 기여했으나, 유로파리그 마지막 일정은 부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30대 중반의 나이인 이브라히모비치는 맨유 구단 정책에 의해 1년 계약 밖에 맺지 않았다. 무릎 수술로 반 년 가까이 재활하게 되며 자유 계약 선수로 풀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무리뉴 감독과 구단의 허락으로 무소속인 채 맨유 훈련장에서 재활했다. 재활이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이브라히모비치와 맨유는 한 시즌 더 함께 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브라히모비치에 높은 연봉을 제시하며 접근하던 팀들의 제의를 뿌리쳤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낮은 연봉 조건에도 야망을 위해 잔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궁극의 목표는 유럽 챔피언 등극이다.

“올드트래포드 경기장에서 다시 뛰고 싶은 마음을 주체하기 어렵다. 하지만 내가 확실히 준비되었다고 느낄 때까지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걸 알고 있다. 열심히 재활 훈련을 해왔고, 돌아갈 때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겠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자신이 달고 있던 등번호 9번을 새로 영입된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에게 양보했다. 이 때 이미 이브라히모비치의 잔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공격수의 상징인 9번을 루카쿠에게 줬지만, 웨인 루니가 떠난 이후 남긴 ‘에이스의 상징 번호’ 10번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번 계약도 1년이다. 그의 활약과 컨디션에 따라 동행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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