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코리아컵 국제 정구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김영혜 ⓒ 안성 국제 정구장, 조영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안성, 조영준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정구 국제 대회인 2017년 코리아컵 정구 국제 대회 여자 단식에서 김영혜(22, NH농협은행)가 우승했다. 한국은 여자 단식 외 남자 복식과 단체전에서 우승하며 이번 대회 3관왕에 올랐다.

김영혜는 27일 경기도 안성시 안성국제정구장에서 열린 2017년 국제 정구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펑지수안을 4-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테니스와 유사한 정구는 영어로 '소프트 테니스(Soft Tennis)'로 불린다. 정구는 1890년 경 일본에서 시작됐다. 서구에서 시작된 테니스는 아시아인들의 체격조건에 맞게 변형됐고 결국 정구란 종목이 탄생했다. 정구는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정구는 여전히 생소한 종목이지만 숨은 '효자 종목'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까지 무려 16개의 금메달을 한국 선수단에 안겼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7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종주국 일본을 제치고 최강국으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는 주최국인 한국을 비롯해 정구 종주국인 일본과 중국, 대만 등 15개국 300여 명이 출전했다.

27일 안성국제정구장에서는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그리고 남녀 단식과 복식 경기가 열렸다. 한국은 김영혜의 여자 단식 우승을 비롯해 남자 단체전, 남자 복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김영혜는 '정구 퀸' 김애경(2)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대주로 꼽힌다. 김지연(23, 옥천군청)과 국내 여자 단식 정상을 다투는 그는 이번 대회에서 쟁쟁한 상대들을 차례로 꺾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 2017년 코리아컵 국제 정구 대회 남자 단식에서 준우승한 김태민 ⓒ 안성 국제 정구장

김영혜는 이날 오전에 열린 준결승전에서 같은 팀 동료인 문혜경(20)을 4-1로 이겼다. 결승에 진출한 김영혜는 장기인 빠른 발과 강한 집중력을 앞세워 펑지수안을 완파했다.

경기를 마친 김영혜는 "선배 언니들이 워낙 좋은 성적을 거두셔서 부담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우리뿐만이 아닌 다른 국가도 세대교체를 했다. 내년 아시안게임에서 충분히 해볼만 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한국 B팀이 문경시청 선수 위주로 구성된 한국 A팀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남자 복식은 문혜경의 친 오빠인 문대용(24)-김기효(26, 이상 문경시청) 조가 일본의 유사쿠-카이토 조를 5-3으로 눌렀다.

남자 단식 결승에 진출한 김태민(22, 충북대)는 일본 남자 정구 간판 후네이즈 하야토에게 0-4로 져 준우승했다. 여자 단체전과 복식에서는 일본이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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