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김웅빈 ⓒ넥센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부산, 고유라 기자] 세 줄로 보는 2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15차전. 넥센이 9-8 승리를 거두며 3연패를 끊고 5위를 지켰다.

1. 넥센, 득점권에서 드디어 웃었다
2. 린드블럼, '넥센 사냥꾼'의 면모 어디에
3. '역전의 달인' 롯데 막아낸 넥센 불펜

1. 넥센, 득점권에서 드디어 웃었다
8월 들어 득점권 최하위에 쳐지며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던 넥센에도 기회가 찾아왔다. 1회 1사 2루를 날리며 '역시나' 싶던 넥센이었으나 2회 필요한 한 방이 터졌다. 서건창의 손가락 부상으로 꾸준히 2루 기회를 얻고 있는 김웅빈이 '해결사'였다.

김웅빈은 2회 채태인의 우중간 안타와 고종욱의 중전안타로 만든 1사 1,2루 찬스에서 린드블럼을 상대로 우월 스리런을 때려내며 팀에 3-0 선취점을 안겼다. 전날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1득점에 그쳤던 넥센은 오랜만에 홈런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초이스도 2회 2사 1,2루에서 적시타, 6회 2사 2루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득점권에서 웃었다. 장영석도 3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다.

2. 린드블럼, '넥센 사냥꾼'의 면모 어디에
린드블럼은 지난해까지 넥센을 상대로 통산 10경기 6승1패 평균자책점 2.40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팀에 복귀한 뒤 넥센을 처음 만난 4일에는 4이닝 2피홈런 7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안았다. 이후 3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한 린드블럼이지만 다시 넥센을 만나 무너졌다.

린드블럼은 팀이 1-4로 추격한 3회 무사 1,3루에서 고종욱에게 1타점 땅볼을 허용했다. 5회에는 장영석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6회에도 1사 1,3루에서 서건창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 초이스에게 우월 투런을 내주며 대량 실점했다. 린드블럼은 결국 5⅔이닝 9실점(8자책점)으로 고개숙였다.

3. '역전의 달인' 롯데 막아낸 넥센 불펜
최근 져도 질 것 같지 않은 롯데의 마력이 다시 한 번 발동됐다. 7회 번즈의 내야안타와 전준우의 중전안타로 무사 1,2루가 만들어지자 손아섭이 좌월 스리런을 때려냈다. 데뷔 후 처음이자 리그 역대 46번째 20홈런-20도루 달성의 순간이었다. 롯데는 이어 최준석의 백투백 솔로포로 1점차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넥센의 불펜이 롯데의 연승 행진을 막았다. 7회 올라온 한현희가 홈런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2⅓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9회 등판한 김상수는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4세이브를 달성했다. 넥센은 올 시즌 사직 첫 승을 거두며 사직 8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8월 역전승 1위 롯데의 뒷심은 한끝이 모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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