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성윤 기자] 선발 출전을 기준으로 3경기 연속 무안타가 시즌 두 번뿐이다.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는 이 타자는 시즌 타율 0.387로 리그 전체 1위다. 타격왕을 눈앞에 둔 타자는 KIA 타이거즈 김선빈이다.

KIA 타이거즈는 후반기 위기에 빠졌다.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KIA가 8-7로 어렵게 이겨 6연패에서 탈출했다. 2위 두산 베어스 질주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8경기 차였던 두 팀은 어느새 2경기 차가 됐다.

9번 타자로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김선빈은 팀이 위기일 때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1번 타순에서 김선빈은 12타수 8안타 타율 0.667, 출루율 0.714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연패 탈출에 성공한 26일 경기에서는 1번 타자로 나서 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이었다.

경기 후 김선빈은 "팀이 연패에 빠져있고 팀원들끼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편하게 하자고 서로 격려를 하고 있다"며 연패에서 벗어난 소감을 남겼다. 이어 타순에 대한 부담이 없는지 묻자 "1번이든 9번이든 타순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문제다. 1번과 9번은 해야 할 일이 다르다. 거기에 김선빈은 수비 비중이 큰 유격수다. 타석에 많이 들어가고 수비도 신경을 써야 한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김선빈을 보고 있는 박흥식 타격코치는 고맙다. 타선이 침묵을 깨고 승리를 거둔 26일 경기 뒤 박 코치는 김선빈에게 "고맙다"며 "팀에 엄청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박 코치는 "본인도 9번이 편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 팀 형편이 좋지 않아 타순 관계없이 나간다고 말했다. 그래서 1번 타순으로 올렸는데 잘해주고 있다"며 김선빈이 내색하지 않고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코치는 "당분간 상위 타선으로 김선빈을 기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6일 경기에서 KIA가 이겼을 때 주목받은 선수는 구원 투수 김윤동과 박진태, 타석에서는 로저 버나디나, 최형우, 나지완이다. 다섯 선수는 팀 승리에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김윤동은 경기 초반 실점 위기를 완벽투로 막았고 박진태는 2⅔이닝을 던지며 1자책점을 기록했다. 버나디나 최형우 나지완은 8타점을 합작했다. 스포트라이트를 다섯 선수가 받는 사이에 김선빈은 제자리가 아닌 곳에서 헌신하며 팀 연패 탈출에 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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