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 삼성증권 후원, 세계 랭킹 47위)이 올 시즌 마지막 그랜드 슬램 대회인 US오픈에서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29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센터 13번 코트에서 열린 2017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호라시오 세바요스(32, 아르헨티나, 세계 랭킹 58위)에게 세트스코어 3-1(3-6 7-6<8> 6-4 6-3)로 역전승했다.

정현은 2015년 이후 2년 만에 US오픈에 출전했다. 아마추어 시절까지 포함하면 다섯 번째 출전이다. 정현은 2015년 US오픈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호주)를 3-0으로 꺾고 생애 첫 그랜드 슬램 대회 첫 승을 거뒀다. 2년 만에 US오픈 코트에 선 정현은 세바요스를 잡으며 이 대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지난 6월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에 출전한 정현은 3회전에 진출하며 개인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을 냈다. 그러나 윔블던은 부상으로 불참했다. 훈련과 재활을 병행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한 정현은 1회전에서 세계 랭킹 58위 세바요스를 만났다.

왼손잡이인 세바요스는 2013년 세계 랭킹 39위까지 오른 경력이 있다. 특히 2013년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VTR오픈 결승에서는 라파엘 나달(31, 스페인, 세계 랭킹 1위)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왼손 선수를 만난 정현은 1세트에서 고전했다. 세바요스의 다양한 공격에 흔들린 정현은 3-6으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부터 장기인 백핸드 공격과 서브가 살아난 정현은 세바요스와 접전을 펼쳤다. 서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팽팽하게 맞섰고 승부는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정현은 아티브레이크 포인트 5-6으로 뒤지며 2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정현은 강한 서브에 이은 네트 플레이로 8-8 동점을 만들었다. 뒷심을 발휘한 정현은 10-8로 타이브레이크에서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4-4에서 집중력은 발휘한 이는 정현이었다. 정현은 그라운드 스트로크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세바요스는 범실을 유도한 정현은 내리 2게임을 이기며 3세트를 6-4로 따냈다.

유리한 고지에 선 정현은 4세트 1-1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이긴 정현은 3-1로 달아났다. 세바요스는 3-4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9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정현은 존 이스너(32, 미국, 세계 랭킹 15위)와 피에르 휴그 에르베르(26, 프랑스, 세계 랭킹 65위)가 맞붙는 1회전 승자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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