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US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마리아 샤라포바(30, 러시아, 세계 랭킹 146위)가 3년 만에 출전한 US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했다.

샤라포바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2회전에서 티미아 바버스(24, 헝가리, 세계 랭킹 59위)를 세트스코어 2-1(6<4>-7 6-4 6-3)로 역전승했다.

세계 랭킹 146위인 샤라포바는 US오픈에 자력으로 출전할 수 없었다. 그러나 US오픈 대회 주최측으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 무대에 나섰다. 지난해 1월 호주 오픈에서 샤라포바는 금지 약물인 멜도늄 양상 반응이 나왔다. 국제테니스연맹(ITF)으로부터 15개월 경기 출전 금지을 받은 그는 지난 4월 독일 포르셰 그랑프리에 복귀했다.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에서는 와일드카드를 받지 못했다.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한 그는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를 받았다. 29일 열린 1회전에서 샤라포바는 2번 시드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 세계 랭킹 2위)을 2시간 50분이 넘는 접전 끝에 2-1(6-4 4-6 6-1)로 이겼다.

힘겹게 2회전에 진출한 그는 세계 랭킹 59위 바버스를 만났다. 이번 대회에서 바버스와 처음 경기를 치른 샤라포바는 2시간이 넘는 접전을 펼쳤다.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준 샤라포바는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이어진 2, 3세트를 따내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샤라포바의 2회전도 센터 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2만 여명이 넘는 관중들이 보는 가운데 입장한 샤라포바는 1세트에서 브레이크를 허용하며 0-2로 뒤졌다. 2-2 동점을 만든 샤라포바는 3-5로 뒤지며 1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내리 2게임을 이기며 5-5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는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바버스는 타이브레이크에서 4-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샤라포바는 4-5까지 추격했지만 동점을 만들지 못했다. 바버스가 7-4로 타이브레이크를 이기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에서도 두 선수는 서로 점수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3-3에서 샤라포바는 분위기를 뒤집는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5-3으로 앞서간 샤라포바는 2세트를 6-4로 잡았다.

샤라포바의 상승세는 3세트로 이어졌다. 4-1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샤라포바는 3세트를 손쉽게 따내며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1회전에서 2번 시드 할렙을 잡은 샤라포바는 앞으로 대진도 좋은 편이다. 그는 이번 대회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소피아 케닌(18, 미국, 세계 랭킹 139위)과 사치아 빅케리(22, 미국, 세계 랭킹 154위)가 펼치는 2회전 승자와 3회전을 치른다.

올 시즌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에서 5번 우승한 엘리나 스비톨리나(22, 우크라이나, 세계 랭킹 4위)도 2회전에서 카테리나 시니아코바(21, 체코, 세계 랭킹 42위)를 2-1(6-0 6<5>-7 6-3)로 꺾고 3회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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