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세 줄로 보는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넥센 히어로즈의 시즌 17차전. KIA가 7-4로 이겨 5연승을 질주했다.

1. KIA, 1회 '눈 야구'로 얻은 선취점
2. 넥센 타선, 뒤늦게 불붙었다
3. '뒷심의 달인' KIA의 화력 더 셌다

1. KIA, 1회 볼넷 4개로 얻은 선취점
경기 초반부터 KIA가 '서서' 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1회 선두 타자 이명기가 볼넷을 얻은 뒤 김선빈이 유격수 땅볼, 버나디나가 투수 땅볼로 아웃 됐으나 최형우, 나지완이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안치홍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3루 주자 이명기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넥센 선발투수 하영민은 1회에만 볼넷 4개를 내주며 투구수 30개를 기록했다. 이후 5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 낸 하영민인 만큼 초반 분위기를 넘겨 준 것이 두고두고 아쉬운 넥센이었다.

2. 넥센 타선, 뒤늦게 불붙었다
넥센은 6회가 돼서야 포문이 열렸다. 6회 2사 후 김하성이 좌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장영석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좌익수 실책으로 2사 2루가 된 뒤 이택근이 좌전 적시타를 보탰다.

7회에는 2사 후 이정후의 중전 안타와 서건창의 동점 1타점 3루타가 나왔다. 넥센은 5회까지 양현종에 꽁꽁 묶여 있었으나 6회 하위 타선이 양현종이라는 '철벽'을 두드리기 시작했고 7회 바뀐 투수 김윤동을 공략하며 3-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3. '뒷심의 달인' KIA의 화력 더 셌다
3-3으로 맞선 9회 KIA가 다시 기회를 노렸다. 9회 안치홍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출루했다. 대타 고장혁의 스리번트 아웃으로 1사 2루가 된 뒤 김주찬이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대타 신종길의 안타 후 이명기가 우전 적시타를 보탰다. 상대 실책으로 이어진 1사 2, 3루 찬스에서 김선빈이 2타점 적시타를 추가했다.

KIA는 9회말을 지키고 웃었다. 넥센은 7회 3-3 동점이 된 뒤 2사 1, 3루 찬스를 더 이어 가지 못했고 8회에도 2사 2, 3루 찬스가 무산됐다. 동점전에서 누가 웃을 수 있느냐 싸움이었고 선두 KIA의 뒷심이 훨씬 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