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선수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가 전국구 티켓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KIA는 2일 기준 올 시즌 9번의 매진을 기록했다. 2014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 시즌 최다 매진은 7번(2014년)이었는데 벌써 이를 뛰어넘었다. KBO에 따르면 전년 대비 35%의 관중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는 KIA는 현재 856,511명이 입장해 구단 최초로 100만 관중을 기대하고 있다.

무섭게 홈 관중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KIA 팬들의 강력한 힘은 원정에서도 드러난다. 2일까지 KBO 10개 팀은 47번의 홈구장 매진을 기록했다. 이중 광주 경기를 제외한 9개 팀의 매진은 38번이었는데 이중 약 42%에 해당하는 16번이 각 팀의 KIA전이었다. KIA를 상대한 경기에서 관중수가 크게 증가한 셈이다.

특히 넥센과 LG, kt는 매진된 경기가 모두 KIA전이었다. 넥센은 5월 3~4일, 7월 19~20일, 9월 2일 5번의 고척돔 매진을 모두 KIA를 상대하면서 달성했다. 올 시즌 3번 매진을 기록한 LG 역시 4월 22~23일, 7월 1일 KIA전 때 모든 티켓이 팔렸다. kt는 올 시즌 7월 8일 KIA전이 유일한 매진이었다.

그외 롯데가 4번 매진에 5월 5~6일 KIA전 2경기가 포함됐다. NC는 올 시즌 6번 티켓이 모두 팔렸는데 6월 25일, 8월 26일 2경기 KIA전이 매진됐다. 두산도 6번 매진 중 KIA전이 2번(5월 29~30일)이었다. SK는 2번의 매진 중 5월 14일 한 차례 KIA전이 있었다.

올 시즌 하위권에 머문 삼성은 매진된 적이 없었다. 함께 하위권에 그친 한화는 반대로 11번 매진되면서 10개 팀 중 가장 많은 매진을 달성하고 있지만 KIA전에서 매진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두 팀을 제외한 8개 팀은 KIA 원정팀 팬들의 덕을 보며 매진 사례를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IA는 팬들의 많은 응원 속에 올해 원정팀에서 36승1무23패 승률 6할1푼을 기록, 10개 팀 중 유일하게 원정 승률 6할을 넘겼다. 홈 승률(.650)과 거의 비슷한 수치다. KIA는 2일 넥센전에서도 3-3으로 맞선 9회에만 4득점에 성공하며 7-4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김주찬은 "오늘도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감사하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의 말대로 고척돔을 매진시킨 '붉은 관중'들이 KIA의 선두 행진에 환호를 보냈다. 가는 곳마다 팀에 열띤 응원을 보내는 원정 팬들도 KIA의 또다른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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