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박재상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SK의 박재상이 17년간 프로 야구 생활을 마감하고 은퇴를 결정했다.

박재상은 최근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선수와의 대화 끝에 선수의 의사를 존중하고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는 성남동초-매송중-서울고를 거쳐 2001년 신인드래프트 2차 11라운드 67순위로 SK에 입단해 2017년까지 SK와이번스 소속으로만 뛴 '원클럽맨'이다.

박재상은 "길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게 되어 후련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SK에 입단해 17년 동안 인천에서만 뛰었었다는 점에서 나는 행복한 선수 생활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2007년 시즌에 'SK 왕조'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던 박재상은 2009년에는 133경기에서 타율 0.295 15홈런 81타점 31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는 KBO 리그 모두 13시즌 동안 1,087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262(1087타수 807안타) 65홈런 394타점 135도루를 기록했다.

박재상은 "언제나 나에게 아낌없이 응원을 해준 팬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다른 자리에 있겠지만 내가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팬 여러분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박재상은 "선수로서 은퇴식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고 생각했었는 데 구단에서 은퇴식을 마련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다. 준비해주신 사장님, 단장님 이하 모든 구단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재상의 은퇴식은 9일 넥센전에 열릴 예정이다.

박재상은 다음 시즌부터 SK 코칭스태프로 합류할 예정이며, SK는 박재상이 코치로서 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리더십 교육, 소통 교육 등 다양한 코치 능력 함양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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