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조기소집해 손발을 맞춰온 K리그 공격수들이 우즈베키스탄전의 분위기를 바꿨다. 선발 출전한 이근호가 전방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수원삼성 왼발 콤비 김민우-염기훈이 우즈베키스탄 문전을 위협했다. 이동국이 교체로 들어와 결정적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6일 새벽 우즈베키스탄 원정으로 치른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0차전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최종예선 원정 무승은 이어졌으나 승점 15점으로 우즈베키스탄(12점)을 제치고 2위를 확정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단단한 수비 조직을 바탕으로 전반전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전에 한국에겐 많은 기회가 없었다. 경기 시작 1분 만에 황희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고, 전반 30분 코너킥 공격에서 장현수의 슈팅이 빗나간 것 외에 고전했다. 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슈팅이 골대를 또 한번 때렸다.

후반전 들어 우즈베키스탄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한국 고격에 여유가 생겼다. 김민우가 출전한 왼쪽 측면을 중심으로 공격이 풀렸다. 후반 13분 김민우의 기점 패스에 황희찬의 돌려놓기 이후 이근호의 슈팅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후반 18분 경미한 부상으로 권창훈이 빠지고 염기훈이 들어왔다. 염기훈 투입과 함께 예리한 왼발 크로스 패스가 우즈베키스탄 수비를 흔들었다. 후반 20분 염기훈이 문전 깊숙이 투입한 왼발 크로스가 1차 차단된 이후 김민우의 슈팅일 골키퍼 네스테로프가 간신히 선방했다.

수원 콤비는 계속 좋은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2분 염기훈과 김민우를 거친 패스가 황희찬의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33분 이근호가 빠지고 이동국이 마지막 교체 선수로 들어왔다. 후반 42분 김민우의 왼발 크로스를 이동국이 문전에서 헤딩슛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대를 때렸다. 

이동국은 후반 44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손흥민의 재차 슈팅도 빗나가 아쉽게 결승골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최종예선 원정 무승을 끊지 못했지만, 공격적으로는 예선 기간 치른 원정 경기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 중심에 조기 소집으로 발을 맞춘 K리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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