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은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 천안·넵스컵 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 리그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22, 25-17, 25-23)로 이겼다. 알렉스 페레이라와 이강원 쌍포의 활약이 돋보였다. 알렉스는 24득점, 이강원은 20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양 날개가 팽팽하게 맞섰다. 1세트 KB손해보험은 알렉스와 이강원, OK저축은행은 브람과 송명근이 활발하게 공격을 펼쳤다. 중앙이 밀리면서 승기를 뺏겼다. 센터 이선규와 김홍정이 1세트 1득점에 그치는 사이 OK저축은행 김요한과 박원빈이 8점을 합작하며 압박했다.
19-20에서 이선규가 속공을 시도했으나 박원빈의 벽에 막혁고, 21-23에서는 송명근에게 시간차공격을 허용해 세트 포인트를 내줬다. 이어 알렉스의 백어택이 이민규에게 가로막히면서 첫 세트를 내줬다.
이선규와 하현용으로 중앙 조합을 바꾸고, 세터 양준식을 빼고 황택의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2세트에는 이선규와 하현용을 활용하면서 알렉스와 이강원의 부담을 덜었다. 18-18에서 알렉스가 오픈 공격으로 리드를 뺏고, 황택의가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면서 앞서 가기 시작했다. 22-20에서는 이선규가 속공으로 OK저축은행의 추격 흐름을 끊었고, 24-22에서 이강원이 백어택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는 KB손해보험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1-0에서 황택의가 서브 에이스를 터트리면서 앞서기 시작했다. 10-8에서는 알렉스와 황두연의 연속 공격 득점에 이어 알렉스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13-8로 크게 달아났다. 3세트 이강원이 3점에 묶인 사이 황두연이 5점을 뽑으면서 25-17로 세트를 챙겼다.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갔다. 4세트 초반 이선규가 속공으로 물꼬를 트면서 3-1로 앞섰다. 공격수들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다. 알렉스와 이강원, 황두연이 나눠서 공격하고, 하현용과 이선규가 중앙에서 블로킹과 속공으로 가세하면서 16-11까지 달아났다. 그사이 OK저축은행은 브람을 뺀 국내 공격수들이 세트를 치를수록 페이스가 떨어졌다. 세트 막바지 23-23까지 쫓겼으나 알렉스가 재빨리 흐름을 끊으면서 승리를 지켰다.